종근당 오너 3세 이주원, 입사 4년 만에 정식 '임원배지' 개발기획팀장 역할, '이사보→이사' 승진…벨에승엠 '지분매입' 이후 승진 '눈길'
정새임 기자공개 2024-12-30 07:37:2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1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 이주원 이사보가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정식 임원 배지를 달았다. 이사보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정식 이사가 됐다.최근 이 이사 개인회사를 통해 지분 일부를 매입한데 더해 임원 승진까지 한 데 따라 '승계' 기반이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주한 이사 최대주주 '벨에스엠' 등 승진자 10인 공개
종근당그룹은 2025년 1월 1일 자로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핵심 계열사인 종근당을 비롯해 계열사의 승진발탁자 10인을 공개했다.
핵심 사업법인인 종근당에서는 3명이 상무로 승진하고 2명이 이사 직함을 달았다. 종근당바이오는 2인의 이사가 배출됐고 경보제약은 상무 1인, 이사 1인이 각각 승진됐다. 오너 개인회사인 벨에스임(Bell SM)에서도 1인의 승진자가 나왔다.
오너에 대한 임원 승진 외 전반적으로 승진 규모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종근당에서만 17명의 임원 승진이 이뤄진데 반해 올해는 승진자가 5명에 그쳤다.
이욱세 영업기획담당 이사, 권유경 제품개발담당 이사, 이우 HR 담당 이사가 상무로 승진했다. 또 이 이사와 함께 장문수 씨가 이사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계열사 중 경보제약에서는 이태경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입사 3년 만에 이뤄진 상무 승진이다. 종근당바이오에서는 배철용·김우상 씨가 이사로 승진하고 벨에스엠에서도 김재영씨가 상무로 올랐다.
지주사 종근당홀딩스를 비롯한 타 계열사에서는 승진자가 없었다. 지난해 그룹 전체적으로 총 23명이 승진한 것에 비해 올해 승진자는 10명에 그쳤다.
◇개발기획팀장 '이주원' 역할론 주목, 최근 벨에스엠의 지주사 지분매입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이주원 이사보의 이사 승진이다. 종근당그룹은 '이사보'라는 임원되기 직전의 직급이 있고 '이사'가 되면서 정식 임원이 된다.
이 이사는 이장한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3세다. 이 회장의 세 자녀 중 유일하게 종근당에서 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2018년 종근당그룹 계열사 종근당산업 사내이사로 그룹에 첫 발을 들였고 2020년부터 종근당에서 개발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직위는 이사보로 한동안 승진 없이 이사보를 유지했다가 약 4년 만에 정식 임원 발령을 받은 셈이다.
올해 3월부터는 종근당바이오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회사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함으로써 경영보폭을 종근당에서 원료의약품 계열사로 넓혔다.
이 이사의 이사 승진이 특히 주목되는 이유는 최근 그의 개인회사로 분류되는 벨에스엠이 지분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벨에스엠은 이달 9일과 12일 장내매수로 종근당홀딩스 주식 190주를 신규 취득하며 처음으로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매입 규모로 보면 약 1억원 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미미하지만 이 회장의 장남 이주원 이사가 최대주주로 올라 있는 계열사라는 점에 주목을 받았다. 이번 이사 승진과 지분매입까지 연결되면서 이 이사의 향후 경영보폭이 넓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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