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위클리]미장은 '숨고르기'…로봇 테마 반짝 강세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등극 영향
황원지 기자공개 2025-01-13 10:48:5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0시31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로봇 테마 ETF가 자리했다. 삼성전자가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주가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증시는 쉬어가면서 전주까지만 해도 강세였던 미국 투자 ETF의 주간 수익률은 다소 하락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월 30일~1월 3일)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로봇 테마 ETF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면 1위를 기록한 건 KB자산운용의 RISE AI&로봇(10.49%)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로봇액티브도 수익률 9.20%로 최상위권 성과를 냈다.

로봇 관련 ETF가 깜짝 실적을 낸 배경에는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회사다. 지난 31일 삼성전자는 콜옵션을 행사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고 공시했다. 동시에 기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였던 오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삼성전자의 미래로봇추진단 단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에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급등했다. 12월 30일 종가 기준 16만27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1월 3일 말 최고 23만8500원까지 급등했다. 해당 종목을 담고 있던 로봇, AI관련 ETF도 함께 수익률이 개선됐다.
AI바람을 타고 반도체 ETF도 수익률 상위권에 상당수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 1,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11.79%)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11.32%)가 차지했다. 레버리지ETF가 아닌 상품으로는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9.29%),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8.52%), SOL반도체후공정(8.45%)가 상위권에 올랐다.
미래 반도체 산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HBM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12월 30일 종가 17만3900원에서 1월 3일 18만1900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밸류체인에 속한 한미반도체, 디아이, 테크윙, 피에스케이홀딩스 등도 함께 수혜를 입으면서 반도체 ETF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방산 테마도 선전을 이어갔다. 방산 산업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8.67%),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우주방산(7.53%)가 지난주 수익률 상위권에 들었다.
다만 미국 증시가 연말 숨고르기하면서 미국에 투자하는 ETF는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테슬라를 비롯해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마이너스(-) 7.52%의 수익률로 손실을 냈다. 이외에도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이 -6.02%의 손실을 냈다.
중국 관련 ETF도 지난주 대부분 손실을 기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다가오면서 미중전쟁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12.30%), ACE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11.62%), KODEX 차이나심천ChiNext(-8.35%)을 비롯해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ETF가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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