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승부수]'브랜드력 키우는' LF, 글로벌 통한 성장 동력 모색오규식 부회장 변화 속 성장 주문, 아떼 코스메틱 해외 진출 본격화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25-01-07 07:42:0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가 올해 '브랜드 중심 경영'과 '글로벌 진출'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사업 확장과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선다. 작년은 내부 혁신에 방점을 찍고 경영 전략을 짰다면 올해는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외부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2024년 내부 역량 강화 노력 글로벌 성과로 결실, 헤지스·던스트 약진
6일 업계에 따르면 오규식 LF 부회장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2025년의 최우선 과제로 주력 사업과 브랜드 중심의 투자, 해외 시장 확대를 주문했다.
LF는 구본걸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오 부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면 경영 관련 키워드가 외부에 공개되는 구조였는데 2024년부터 신년사 전문이 LF 뉴스룸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오 부회장은 올해 변화하는 가운데 성장을 이룩하자는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을 독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2024년과 2025년의 신년사를 비교해 보면 가장 눈길을 끄는 키워드가 바로 '글로벌'이다. 지난해는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내부 역량 강화와 제품 혁신에 집중하고 수평적 조직 문화 조성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시장 내 영향력을 공고히하고 △헤지스 △닥스 △던스트 △아떼 △바버 △킨 등의 브랜드에서 성과를 쌓았다고 신년사를 통해 자평했다.
실제로 2024년 헤지스와 던스트가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헤지스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2% 증가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유일하게 매출 1조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총 56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중국 매장이 530개로 가장 많다. 중국 3대 신사복 업체를 운영하는 바오시냐오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 9월 런던 패션위크에 참가해 유럽 무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올해는 중동과 인도, 유럽 진출을 준비하면서 글로벌 1조원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사내 벤처로 시작한 던스트도 2024년 4월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같은 해 9월부터 티몰(Tmall), 샤오홍슈샵, 도우인샵 등 주요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며,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를 신설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중국, 홍콩, 일본 등 20개국의 백화점 및 온·오프라인 편집숍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글로벌 홀세일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헤지스와 던스트의 글로벌 성과에 힘입어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는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포부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안정화 평가, '아떼 코스메틱' 해외 진출 본격화
해외 시장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LF는 패션뿐만 아니라 식품과 부동산 사업에서도 해외 투자 자산 확대와 파트너십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성과도 거뒀다. 부동산 금융 사업(코람코자산신탁)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선행적인 리스크 관리와 기존 상업용 부동산의 성과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했다. 식품 사업(LF푸드)은 모노마트를 중심으로 한 식자재 유통의 지속 성장과 '한반' 브랜드 신규 출시로 HMR(가정간편식)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LF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기여했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중에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코스메틱 분야다. LF는 비건 뷰티 브랜드인 '아떼'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0월 온라인 공식몰을 오픈했고, 최근 면세점 입점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했다. H&B 채널인 올리브영, W컨셉, 29CM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입하면서 MZ 소비자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아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LF는 지난해 하반기 주요 화장품 브랜드를 거친 김인숙 팀장을 아떼사업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아떼는 전 제품 100% 비건 인증을 획득한 것을 발판 삼아 글로벌 비건 뷰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 부회장은 "지난해 헤지스, 던스트가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둔 데에 이어 올해는 아떼 코스메틱의 본격적인 글로벌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패션 외에도 식품과 부동산 사업에서 해외 투자 자산 확대와 더불어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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