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인사 풍향계]팀장급 인사도 마무리…이복현 체제 막바지 쇄신305명 중 249명 교체…불법사금융·자본시장 수사팀 등 신설조직에 새 팀장 배치
김보겸 기자공개 2025-01-08 13:03:5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인사 혁신 마지막 단계인 팀장급 인사가 마무리됐다. 작년 말 대대적 조직 개편과 부서장 99% 교체하는 파격 인사에 이어 대규모 팀장 인사에 나서며 인적 쇄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이번 인사는 이 원장 임기가 올해 6월 마무리되는 만큼 사실상 임기 내 마지막 인사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받았다. 기존 팀장급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자리보다도 팀장 승진자를 더 많이 늘렸다. 예비 부서장을 육성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역대급 규모 팀장급 인사…305명 중 249명 교체
금감원은 지난 6일 2025년 상반기 팀장 인사를 발표했다. 전체 인사 대상인 팀장급 305명 중 249명이 교체됐으며 56명만이 기존 팀에 유임했다. 새로 임명된 팀장들은 오는 9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행한다.
금감원의 직급 체계는 일반 기업과 차이가 있다. 신입사원은 조사역(검사역)으로 시작해 선임조사역(선임검사역), 수석조사역(수석검사역), 팀장 등으로 승진한다. 감독부서 근무자는 조사역, 검사 부서는 검사역으로 불린다.
원장과 부원장, 부원장보 등 임원을 제외하면 금감원 직급은 △1급(국실장급) △2급(국장, 부국장, 팀장급) △3급(팀장 및 수석급) △4급(선임조사역급) 등으로 나뉜다. 이번 인사에서는 2급 팀장으로 승진한 3급 팀장, 주니어(J)급 팀장이 시니어(S)급 팀장으로 승진한 사례가 주를 이뤘다.
3급 팀장 및 수석부터는 중간 관리자 대우를 받는다. 팀장급 이상의 승진자는 향후 국장 및 임원까지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첫 문턱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석보다 많은 인원 신규 승진…중간 관리자 육성 포석
이 원장의 사실상 마지막 인사에도 역대급 규모의 팀장 인사가 화제가 됐다. 지난달 10일 부서장 인사로 기존 팀장들이 국·실장으로 승진하면서 외부 파견자 10명을 제외하면 31개 팀의 팀장이 공석이 됐다. 3급 수석에서 3급 팀장으로 58명이 승진하면서 공석보다 더 많은 인원을 신규 승진시켰다.
연말 조직개편으로 신설한 팀의 팀장들도 승진 인사로 채워 주목된다. 금감원은 불법사금융 대응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불법사금융대응 1·2팀을 3개 팀으로 확대했다. 최승록 팀장이 1팀을 유임했고 김수진 수석이 주니어 팀장으로 승진하며 2팀을 맡았다. 신설된 3팀은 천성준 수석이 주니어 팀장으로 승진하면서 팀장을 맡게 됐다.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국 수사팀도 기존 2개 팀에서 3개 팀으로 늘어났다.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신속하게 수사를 추진하고 검찰 등 대외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조사1팀장인 장경필 시니어 팀장이 3급에서 2급으로 승진하면서 수사1팀장을 이끌게 됐다. 3급 주니어 신익재 팀장이 수사2팀을 유임했다. 신설된 수사3팀은 이성진 수석이 주니어 팀장으로 승진하며 팀장직을 맡았다.
이번 팀장 인사가 인사 적체 해소와 조직 환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력직 채용 증가로 3급 팀장이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이 원장이 마지막까지 직원들의 인사적체를 해소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팀장 인사에서 유임이 적었던 것 역시 기존 부서원이 동일한 부서 팀장으로 승진하는 방식보다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것이 금감원 전체를 환기하는 차원에서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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