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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통합관리체제 강화…총괄부문 역할 '주목' 이상학 수석부사장 총괄부문장으로, 중앙집권형 사업구조 구축

김혜중 기자공개 2025-01-10 07:53:3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임원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와 수석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통합관리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방경만 대표 취임 직후 조직개편으로 3개 부문을 신설해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했지만 1년간의 실험 끝에 다시 컨트롤타워를 설치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최근 경영임원 인사발령을 단행했다. 이상학 수석부사장이 총괄부문장을 맡게된 것을 포함해 총 6명 임원에 대한 보임인사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조직을 개편하면서 총괄 부문 산하로 모든 본부를 배치하면서 통합 관리체제를 강화했다.

총괄부문은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서 전략기획부터 시작해 마케팅, 국내사업, 해외사업, 제조 등의 사업 전반을 모두 아우르는 조직이다. KT&G의 기업가치 제고에 있어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T&G는 백복인 전 대표이사의 용퇴에 따라 2024년 3월 방경만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방 대표는 취임 직후 전략·마케팅·생산 부문을 신설해 각 부문장의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기존 총괄 부문 아래 사업본부가 모두 배치됐던 구조와 대비되는 지점이다. 그중 전략부문은 2024년 3월 승진한 이 수석부사장이 맡았다. 전략기획본부장을 겸직하면서 KT&G의 경영 전반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이번 임원 인사와 함께 KT&G의 사업 조직은 세 개 부문을 신설하기 이전으로 회귀했다는 평가다. 총괄 부문 아래 사업본부를 병렬적으로 배치했고 통합관리체제 강화에 따라 마케팅부문과 제조부문, 전략부문은 유관 부서 본부장이 관련 업무를 관할하는 형태를 갖췄다. 조직을 간소화해 빠른 의사결정으로 기민하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방 대표도 대표이사로 올라서기 이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괄부문장으로 근무하면서 사실상 모든 사업부를 아우르며 경영 보폭을 넓힌 상태였다. 방 대표 차기 수석부사장인 이 수석부사장 또한 이번 인사이동으로 총괄부문장으로 자리하면서 지배력을 넓혔다는 분석이다. KT&G의 확실한 넘버 투로서 방 대표를 보좌하게 될 전망이다.

이 수석부사장의 보폭 확대 배경으로는 '주주환원 정책'이 꼽힌다. 이 수석부사장은 그동안 경영정책실장, 지속경영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전략부문장 등을 역임하면서 그룹의 전략 수립을 도맡아 왔다. 특히 KT&G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프로젝트를 이끌어 재무 건전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라시아에 권역별 CIC와 생산본부를 설립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2024년 11월 발표한 기업가치제고계획을 통해서는 해외 궐련, NGP(전자담배), 건기식의 3대 핵심사업을 축으로 하는 본업 중심의 수익성 향상과 주주환원 계획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T&G는 앞서 2024년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성장률은 2.5~3%, 영업이익은 2023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경영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아직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 속 증권업계에서는 2024년 KT&G의 실적에 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금번 인사는 이상학 총괄부문장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업 경쟁력과 그룹의 통합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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