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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개선기간 종료 앞둔 NPX, 사업 정상화 '분주'반기 매출 74억대, 본업 본궤도…화장품 신사업 추진 병행

양귀남 기자공개 2025-01-07 09:32:54

[편집자주]

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기판 전기검사기 전문기업 엔피엑스는 거래소가 부여한 개선기간 종료를 두달가량 앞두고 있다. 본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신사업 추진도 병행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선 올해 거래재개 원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엔피엑스는 지난해 2월 분기 매출액이 3억원을 하회한 탓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거래정지를 맞았다. 같은 해 4월 거래소에 개선 계획을 제출했고, 5월 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 10개월을 부여받았다. 통상적으로 개선 계획에는 시장의 신뢰를 재차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의 경영개선계획이 담긴다.

개선기간 종료일은 오는 3월 20일이다. 엔피엑스는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거래소는 영업일 기준 20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거래재개 핵심은 안정적인 영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약 1년간의 노력 끝에 기존 본업을 정상궤도로 올려놨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엔피엑스는 지난해 반기보고서 기준 매출액이 74억원을 기록했다. 엔피엑스는 3월 결산 법인으로 2024년 4월 1일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가 회계상 26기 반기다.


매출액은 대부분 반도체 기판 전기검사기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99.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 25기 매출액 36억원에 비하면 26기 반기만에 두배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엔피엑스 입장에서는 충분히 의미있는 수치다. 지난해 매출액과 관련된 이슈로 거래가 정지됐기 때문이다.

엔피엑스는 지난 25기 3분기 (2023년 10월~2023년 12월) 분기 매출액이 1억6939만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 규정 상 최근 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을 기록하면 주된영업이 정지된 경우로 파악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한다.

당시 반도체 업황의 일시적인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자체적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엔피엑스는 지난해 2월 최대주주가 김완수 씨에서 엔피엑스홀딩스로 변경됐다. 엔피엑스홀딩스가 7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엔피엑스의 최대주주에 오른 지 약 열흘 만에 거래가 정지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새로운 최대주주의 플랜도 망가지게 됐다. 당시 신규 사업 목적으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업, 광고 기획 제작 판매 및 대행업 등을 추가했다. 에이전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었지만 신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본업 정상화가 우선이었다.

어느 정도 본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덕분인지 최근에는 신사업 진출도 예고했다. 엔피엑스는 미국 뷰티 브랜드 키스뉴욕과 설립한 조인트벤처(JV)를 발판으로 화장품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 목적으로 △화장품 도매 및 소매업 △생활용품 도매 및 소매업 등을 추가했다. 키스뉴욕과 엔피엑스의 JV 지분 비율은 8대 2 수준이고, 엔피엑스는 향후 투자를 바탕으로 지분을 40%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가 정지됐던 주요한 이슈를 해결했던 만큼 기대감은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거래 재개를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인 상황에서 거래소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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