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공감지능 2년차' LG전자 그리는 AI, 'T 아닌 F'조주완 사장 월드 프리미어 진행, 고객 이해 및 상호작용 초점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도현 기자공개 2025-01-07 09:59:5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확산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상용화를 넘어 안정화를 목표로 삼았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AI를 재해석하면서 소비자 일상에 스며들게 하고 있다.LG전자는 가전업체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 중인데 이는 AI 분야에도 적용된다. 가전 이외 제품에 AI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LG그룹 내 계열사는 물론 외부 파트너와 협업 강화를 통해 자체 생태계를 넓혀가는 모양새다.
◇미래 일상을 '뮤지컬 한 장면처럼' 그렸다
6일(현지시각) LG전자는 'CES 2025' 개막에 앞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글로벌 미디어 및 파트너 대상으로 혁신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1000여명이 현장에 참석할 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날 기조연설을 진행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이 이제는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에 이르기까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공감지능은 지난해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가 제시한 키워드다. AI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가 아닌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정의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AI가 고객을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행 중인 성격유형검사(MBTI) 중 세 번째 항목에서 '사고형(T)' 대신 '공감형(F)'에 가치를 둔 셈이다.
2년차를 맞아 LG전자는 공감지능을 집, 차량, 커머셜, 가상공간 등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 및 확장하도록 준비 중이다. △커넥티드 디바이스 △AI 에이전트 △통합 서비스 등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공감지능 사례를 한 편의 뮤지컬처럼 표현했다. 미래 일상을 알기 쉽게 볼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앞서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170개 이상 사물인터넷(IoT) 기기 브랜드와 연결성을 확장하고 있다.
더불어 LG AI 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을 더욱 진화시키고 있다. LG 퓨론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고객별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솔루션이다. 고객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기기와 서비스를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협력 본격화, 신사업 공략 속도
이날 현장에는 아마존, 인텔, AMD, 베어로보틱스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LG전자가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방증이다.
조 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LG전자의 디바이스 노하우와 MS의 AI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골자다.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저드슨 알소프 MS 수석부사장은 "스마트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일상의 변화를 만드는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양사는 AI 에이전트 개발 및 고도화를 공동 진행한다. LG전자는 이동형 AI 홈 허브(Q9)가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하도록 MS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을 투입한다. 추후 고객의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아마존, 구글 등과 데이터센터 대표주자로 꼽히는 MS는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 칠러를 도입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열관리 이슈가 급부상 중인데 이를 LG전자가 어느 정도 해결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신성장동력인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에도 AI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AI 가전, HVAC 등 노하우가 집결된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반의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정의하고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마찬가지다.
매출 기여가 본격화 중인 스마트팩토리 사업에서도 AI이 근간을 이룬다. 차세대 제조 솔루션과 열관리 시스템 등 모두 AI 기반이다.
조 CEO는 "LG전자의 최종 목표는 공감지능을 통해 총체적인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AI를 기반으로 라이프스굿(Life`s Good)이라는 변하는 않는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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