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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지배구조 안정화' 휴센텍, 과거 상흔 지우기 분주최대주주 큰솔, 꾸준한 지분 확보…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양귀남 기자공개 2025-01-09 10:29:29

[편집자주]

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6:1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센텍은 지난 2022년 거래 정지 이후 수많은 부침을 겪어왔다. 경영권 분쟁이 이어졌고, 과거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졌다. 지난해 들어서 비로소 지배구조가 안정화됐고, 상흔을 지워가면서 거래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센텍은 횡령·배임 혐의 진행사항 공시를 통해 20억원이 상환 완료됐다고 밝혔다. 상환 완료된 건 이외에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소를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혐의는 지난 2023년 휴센텍이 전 대표이사인 강 모씨, 전 사내이사인 최 모씨 그리고 박 모씨에 대해 제기한 혐의다.

해당 인물들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제기됐다. 거래소는 당시 대표이사 등의 횡령·배임 혐의설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휴센텍은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휴센텍은 횡령·배임 혐의 발생 전후로 거래가 정지됐고, 지금까지 거래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이후에는 2021년도 재무제표에 대해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직전까지 몰렸다.

이후에는 부침의 연속이었다.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는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경영권 분쟁까지 발생했다. 주주들 사이에 다툼이 발생하면서 혼란이 지속됐다.

지난 2023년 말을 기점으로 2대주주였던 포트해밀턴조합 1호가 보유지분 전량을 장외 매각해 경영권 분쟁은 종식됐다. 최대주주였던 제우스2호조합의 최다출자자인 큰솔이 경영권을 가져오며 안정화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적으로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해 힘썼다. 2021년 사업연도와 2022년 사업연도 감사의견에서 적정을 받아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는 해소했다. 2023년 사업연도 감사의견 역시 적정을 받았다.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는 해소했지만, 여전히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의 허들을 넘어야 거래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또다시 개선계획서를 제출했고, 오는 3월 28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횡령·배임 혐의가 핵심이었던 만큼 해당 이슈는 끝까지 해결할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더불어 지배구조 안정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대주주인 큰솔은 지난해 1월 최대주주에 오른 뒤 꾸준히 지분을 확대해오고 있다. 분쟁 상대의 지분을 매입했고, 25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가장 최근 공시 기준으로 큰솔과 특별관계자의 휴센텍 지분은 29.51%다. 몇 차례 연기되기는 했지만 큰솔은 추가로 다음달 25억원 유상증자 추가 납입을 앞두고 있다.

회사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신경을 썼다. 등기 임원 중 최대주주 큰솔 출신은 대표이사인 이병경 대표 뿐이고, 사외이사는 외부로부터 추천을 받아 뽑았다. 사외이사의 주요 업무는 내부통제 관련 업무다.

시장에서도 거래 재개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거래소의 판단을 기다려야겠지만 휴센텍의 노력 자체는 충분히 의미가 있어보인다는 판단이다.

더벨은 이날 휴센텍에 대해 횡령·배임 이슈의 진행 상황과 거래 재개에 대한 회사측 의견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휴센텍의 경우 긍정적인 편에 속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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