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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끊이지 않는 내부잡음' NPX, 막판 변수 작용 우려소송전 비화, 시장복귀 두달 앞둔 시점 '눈길'

양귀남 기자공개 2025-01-09 08:40:35

[편집자주]

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6:2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피엑스는 본업 매출을 회복하며 거래 재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시장복귀를 앞둔 시점에서 엔피엑스 내 우군이었던 인물들이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무엘 황 엔피엑스홀딩스 대표는 김경수 엔피엑스 사내이사와 백재욱 감사를 무고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엔피엑스홀딩스는 엔피엑스의 최대주주다.


김 이사와 백 감사가 사무엘 황 대표를 먼저 고소하면서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게 됐다. 김 이사와 백 감사는 지난달 4일 5억8806만원 상당의 횡령이 발생했다며 사무엘 황 대표를 횡령,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의 갈등은 지난해 10월부터 본격화된 모양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엔피엑스 비전선포식에서 함께 거래가 재개될 때까지 무급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김경수 이사가 엔피엑스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김 대표가 해임되고 천상현 엔피엑스 CFO가 신임 대표자리에 오르게 됐다.

통상적으로 사임 절차를 통해 대표가 바뀌지만, 해임 절차를 거쳤다는 점에서 마찰이 있었다는 점을 예상할 수 있다. 이후 회사 측은 김경수 이사를 사내이사에서도 해임하려고 했다. 사내이사 해임의 건은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갔다.


회사 측에서는 김 이사의 해임 사유를 △기업비밀 외부유출 및 경영진 명예훼손 △주식 취득단가 오기 △주주간담회에서 부정확한 정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김 이사도 사무엘 황 측의 귀책 사유를 담은 주주서한을 보냈다. 주주서한의 주된 내용은 사무엘 황 대표가 무리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후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김 이사는 검사인 선임을 요구하는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엔피엑스홀딩스는 김 이사의 의결을 제한하기 위해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달 26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김경수 이사 해임의 건은 부결됐다.

당초 사무엘 황 대표와 김 이사는 동업자였다. 사무엘 황 대표는 엔피엑스 PE를 운영하고 있었고, 김 이사는 하나증권 출신으로 탑코 등에서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엔피엑스 인수 이전부터 사무엘 황 대표가 김 이사를 영입해 자본시장에서 함께 행보를 이어오고 있었다. 엔피엑스홀딩스가 지난해 2월 엔피엑스의 최대주주에 오른 뒤 함께 공동 대표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회사는 내부 단속에 실패하면서 몇개월 동안 잡음을 이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거래 재개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거래 재개를 심사할 때, 단순히 거래 정지 사유 해소에만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피엑스 입장에서는 가장 큰 문제였던 매출액 부분을 어느정도 해결한 만큼 남은 개선 기간 동안 내부 문제를 잘 매듭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엔피엑스는 지난해 2월 분기 매출액 3억원을 하회해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해 반기보고서 기준 매출액이 74억원까지 증가했다.

더벨은 이날 엔피엑스 측에 내부 갈등 상황에 대해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측에서 어떻게 판단할지는 모르겠다"며 "시장의 우려가 있듯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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