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뉴 리더십]10년 만의 리더십 교체…달라진 입지와 과제①박종복 전 행장, '정상화·돌파구' 확보…이광희 신임 행장, '기업금융·WM' 고도화 과제
김영은 기자공개 2025-01-13 12:35:22
[편집자주]
SC제일은행이 10년 만에 리더십 교체에 나섰다. 이광희 신임 은행장이 새 수장으로 발탁되며 조직 전반의 변화가 예상된다. SC제일은행은 박종복 전임 행장의 취임 때와는 상이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에서 성장 동력을 마련한 SC제일은행은 두 부문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광희 체제의 SC제일은행이 맞닥뜨린 경영 과제와 향후 성장 전략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07:4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10년 만에 새 수장을 맞이했다. 이광희 신임 은행장은 임직원 신년 타운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 은행장이 총괄할 SC제일은행은 박종복 전임 행장의 취임 때와는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박 전 행장 체제에서 경영정상화에 성공해 성장 돌파구를 확보한 SC제일은행은 이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고도화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다.이 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소매금융의 비즈니스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기업금융과 양대 축을 이루는 수익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산가(Affluent) 고객 대상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모기업의 방향에 발맞춰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차별화를 지속해가겠다고 말했다.
◇이광희, 역대 두번째 한국인 행장…박종복 신화 이어갈까
SC제일은행의 새 수장으로 오른 이광희 은행장이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이 은행장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C제일은행 본사에서 임직원 신년 타운홀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8일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광희 은행장은 박 전 행장의 배턴을 넘겨받아 두 번째 한국인 은행장이 됐다.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초기 외국인 은행장을 더러 선임했으나 보다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에게 경영권을 맡겨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2015년 1월부터 박 전 행장이 10년간 CEO로 재직했다.
이 은행장이 이끌어갈 SC제일은행은 박 전 행장의 취임 때와는 다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박 행장의 취임 초기 목표는 경영정상화였다. 적자 전환한 은행의 수익성 개선 및 효율화에 집중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 SC제일은행은 박 전 행장의 경영 아래 외국계 은행의 차별점을 살린 강소 은행으로 재탄생했다.
박 전 행장이 재임기간 SC제일은행의 놀라운 성장세를 이끌어간 만큼 이 은행장에 대한 모기업의 기대도 높다. 이 은행장은 향후 은행의 신성장동력인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부문에서 고도화를 통한 수익 창출을 이어가야 한다. 더불어 그룹 내 한국 법인으로서 높아진 입지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날 신년 타운홀에는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디에고 디 조르지(Diego De Giorgi)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박종복 SC그룹 Senior Advisor도 자리에 참석해 이 은행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소매금융 '자산가' 고객 정조준…기업금융 고도화 지속
이 은행장은 6일 취임사를 통해 소매금융 비즈니스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매금융 대출 기반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자산관리 사업을 통한 비이자수익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SC제일은행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를 양대 축으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SC그룹도 새로운 글로벌 전략으로 자산가(Affluent) 고객을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 솔루션과 자문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에서도 유효한 새로운 전략"이라며 "세상의 변화와 흐름에 맞는 지속적인 투자와 디지털 인프라 구축으로 미래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C제일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기업금융 또한 고도화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 행장은 기업금융의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와 고객 니즈를 수렴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SC제일은행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서비스로 차별화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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