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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비상장투자 메카' 클럽원한남 수장 바꿨다 윤보원 신임 센터장 부임, 비상장상품 강화 포석

박상현 기자공개 2025-01-15 17:02:2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초고액자산가(VVIP)가 타깃인 클럽원(Club1)한남의 센터장을 교체했다. 베테랑 프라이빗뱅커(PB) 노승규 센터장이 물러나고 윤보원 클럽원 상무가 신임 센터장으로 부임했다. 윤 신임 센터장은 2011년 PB 커리어를 시작, 줄곧 강남 VVIP의 자산관리를 담당해 왔다.

윤 센터장은 클럽원의 본점 격인 삼성동 센터가 ‘비상장투자 명가’로 성장하는 데 한몫을 했다. 사모펀드·비상장기업 투자로 이름을 날렸던 인사다. 강북 VVIP가 밀집한 한남. 그는 이곳에서 비상장투자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늦깎이 PB 윤보원, '사모펀드·비상장'으로 성과 입증

하나증권은 최근 부서장 인사를 단행, 클럽원한남 WM센터의 센터장을 교체했다. 베테랑 PB 노승규 센터장이 내려오고 윤 상무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노 전 센터장은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 PB 생활은 1999년부터 시작했다.

반면 윤 센터장의 경력은 노 전 센터장과 비교해 그리 길지 않다. 2002년 대학을 졸업했지만 PB 생활을 늦깎이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2003년 소프트웨어 기업 PTC Korea에서 컨설팅 부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는 금융보안연구원(옛 금융보완원)에 정책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2011년 하나대투증권(옛 하나증권) 청담금융센터 대리로 입사, PB가 됐다. 청담금융센터는 클럽원의 전신이다.

윤 센터장은 늦게 업계에 뛰어든 만큼 기존 PB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모펀드 대신 소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를 고객에게 제안하기 시작했다. 당시 사모펀드는 지금처럼 알려진 금융 상품이 아니었다. 구조화된 사모펀드나 비상장기업 투자를 PB가 고객에 제안·설명하는 게 낯설게 느껴지는 때였다. 윤 이사는 2014년부터 벤처캐피탈(VC)와 프라이빗에쿼티(PE) 관계자들을 만나 투자 상품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윤 이사는 2014~2017년 4년 연속 하나증권 자산증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각종 매체에 출연하고 칼럼을 작성하면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윤 이사가 속한 클럽원은 비상장투자 명가로 꼽히며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윤보원 신임 센터장, 한남서 '삼성동 성과' 이룰까

강남과 함께 한남동은 대한민국 대표 부촌 중 하나다. 자산가와 셀럽(유명인) 다수가 거주하는 나인원한남과 한남더힐, 유엔빌리지 등 초고가 주택이 밀집해 있다. 전통적인 부촌이었던 터라 강남에 비해 50~60대 자산가 비중이 높다. 온라인 채널보다는 직접 센터에 방문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해진다.

하나증권은 이 점을 눈여겨 봤다. 2017년 강남 삼성동에서 출범한 클럽원이 성과를 보이자 2021년 6월 클럽원한남을 개점했다. 클럽원한남은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출범 당시 9000억원 수준이었던 관리자산은 지난해 말 3조1000억원으로 성장했다.

클럽원한남이 급속도로 성장했던 배경은 비상장사 투자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PB시절 비상장 투자에 강점을 보인 윤 센터장은 클럽원한남의 이 역량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금리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사에 대한 투자 여건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윤 센터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고객의 자산군을 형성하고자 한다”며 “국내 타 금융기관에서 접하기 어려운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클럽원한남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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