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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슬기운용, 슬기2호 성과 빛났다…AUM 450억 껑충결산 후 재투자 진행…지난해 수익률 87% 기록

박상현 기자공개 2025-01-06 08:27:5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슬기자산운용이 슬기 2호 펀드의 성과를 빛냈다. 최근 펀드 결산 후 수익자에게 재투자를 받으면서 순자산규모(AUM)가 450억원가량 늘어났다. 이 펀드는 12월 초 기준 연초 대비 87% 수익률을 기록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슬기운용이 운용하는 ‘슬기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전문투자자용)’의 AUM이 지난해 12월 들어 820억원대로 증가했다. 직전월(370억원) 대비 약 450억원 늘었다. 펀드를 결산하면서 분배금을 받은 수익자들이 재투자를 단행하면서 확충된 것으로 보인다.


슬기 2호 펀드는 추가·개방형으로 2019년 12월 설정됐다. 국내·해외 주식을 주로 담고 상황에 따라 비상장기업에도 투자한다. 펀드 전략은 멀티스트래티지다. 단일 전략에 의존하지 않고 롱숏 전략, 이벤트 드리븐, 매크로 전략 등 다양한 전략을 시장 상황에 맞게 구사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슬기운용은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슬기 2호 펀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수익률 406%, 연초 대비 수익률 약 87%를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에 거둔 성과가 지난해 성과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슬기 2호 펀드의 상반기 수익률은 117% 수준이다. 이후 하반기 블랙먼데이·트럼프 이슈 등으로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다소 수익률이 감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어려운 업계 상황 속에서도 기록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확실한 운용 실력을 보여줬다”며 “기존 투자자들 입장에서 재투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슬기 2호 펀드의 성과에 힘입어 슬기운용의 전체 AUM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슬기 2호 펀드뿐 아니라 ‘슬기 멀티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3호’의 AUM도 300억원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1100억원 수준이었던 운용사 전체 AUM은 2000억원대를 돌파하게 됐다.

한편 슬기운용은 2019년 6월 설립됐다. 주축 인사인 전효준 대표와 송근영 최고투자책임자(CIO), 이태경 운용역 등 트러스톤자산운용을 이끌던 매니저 3인방이 주축으로 세운 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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