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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대 그룹 재무 점검]고비 넘긴 GS건설, 차입 의존 낮추기 '과제'[GS]②금융비용 예년대비 2배↑…"계열사 매각 대금 통한 상환 작업 고려"

김소라 기자공개 2025-01-15 08:20:24

[편집자주]

한국 경제를 이끌어오던 10대 그룹은 작년 각자의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반도체 경쟁력에 대한 위기등이 켜졌고 SK는 배터리 사업의 정상화를 노렸지만 '캐즘'이라는 복병을 맞았다. LG와 롯데, 한화는 화학 시황 부진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2025년이 밝았지만 새해의 활력보다는 위기 극복에 대한 간절함이 더 드러나 보이는 배경이다. THE CFO는 10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의 재무 현주소를 조망하고 올해를 관통할 재무 이슈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08:0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사업 안정화 수순에 접어들었지만 부채 조절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작년 시공을 맡던 민간 아파트 건설 사고 이슈와 맞물려 차입분이 크게 불어난 후 다시 평년 수준으로 낮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른 금융 비용 지출 부담도 계속해서 상존하는 모습이다.

현금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고조로 선제 차입을 통해 현금을 보충해 둔다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가용 가능한 자금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현재 자체 현금 창출력을 회복하며 수익성 면에선 긍정적인 흐름이 감지되나 장기적으로 재무 건전성 개선 작업은 요구된다.

GS건설은 올해 차입금 관리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몇 년새 금융 부채가 급격히 늘면서 손익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반영된 연결 금융 비용은 2000억원을 상회한다. 앞서 GS건설 평년도 연결 금융 비용이 1000억원 안팎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근래 상황은 이익 확보 작업에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023년을 기점으로 금융기관 차입분이 크게 늘었다. 당해 시공을 맡은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보상 작업 등이 후속적으로 이뤄지면서다. 입주 예정자 대위 변제 및 주거 이전비 지원 명목의 자금 마련이 필요해지며 차입을 확대했다. 당해년도 금융기관 부채분은 연결 기준 직전년도 대비 약 17% 증가한 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 부담은 근래에도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이 사고 이슈 외에도 선제적으로 여유 자금을 보충해 두는 전략을 취하면서 결과적으로 재무 건전성은 악화된 상황이다. 금리 인상, 원가 부담 가중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사전에 자금을 넉넉히 확충해 둔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 말 GS건설 연결 순차입금은 직전년도 말 대비 20% 가량 늘어난 3조4300억원으로 집계된다.


상환 여력은 아직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다. 검단 아파트 사고 이후 영업 정지 등 행정 처분, 재시공 등 추가 비용 반영 같은 후속 이슈가 이어지며 사업 전개에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수처리 시설 및 플랜트 부문 실적이 개선되는 등 차츰 정상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당해 3분기 누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000억원에 근접하며 1년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다만 이를 순차입금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수치는 6배 이상 낮다. 자체 현금 창출력 만으론 부채 대응이 상당히 어렵다는 의미다. 앞서 붕괴 사고 발생 전 GS건설 순차입금/EBITDA 수치는 연결 기준 1~3배 수준에 머물렀다. 자체 유보 자금 및 영업 활동 만으로도 충분히 차입분을 소화할 수 있었던 셈이다.

내부적으로도 재무 안정성 관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계열사인 스페인 소재 수처리 시설 업체 'GS이니마' 지분 매각 대금을 활용하는 방향 등을 가늠하고 있다. 차입금 상환에 해당 자금 일부를 소요하는 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GS이니마 매각 건은 계속해서 진행 중이고 향후 관련 재원을 확충할 경우 부채를 상당 부분 상환하는 형태로 진행해 재무 비율을 개선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부담해야 하는 금융 비용이 예년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보니 이에 따른 이익 훼손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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