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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재무분석]덩치 키우는 가제트코리아, IPO 레이스 섰다올해 상장주관사 선정, 27년 코스닥 데뷔 목표…연간 매출 2배 이상 '점프'

김소라 기자공개 2025-01-07 08:17:19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4:0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이터 로밍 서비스 업체 '가제트코리아'가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기존 물리적 유심 칩 대비 이용 편의성을 갖춘 탑재형 eSIM(embedded SIM)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을 신속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여행객 증가 추세와 맞물려 설립 초기임에도 가시적인 영업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발판 삼아 내후년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목표하고 있다. 연내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성장 마중물을 대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가제트코리아는 근래 영업 성과가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 자체 eSIM 기반 통신 플랫폼 서비스인 '유심사' 가입자가 급속히 증가하며 곧장 수익으로 연결됐다. 지난해 11월까지 총 153억원의 매출을 거둬 직전년도 전체 매출분 대비 140% 가량 성장했다. 동 기간 영업이익 또한 2배 이상 증가한 흐름을 보였다.

◇자산총액 1년만 70%↑…신주 발행 영향도 주효

가제트코리아는 올해로 설립 6년 차를 맞은 스타트업이다. 와이파이 도시락, 제주패스 등 통신·여행 산업에서 경력을 쌓은 유상혁 대표가 2020년 말 창업했다.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해외 여행객 수요에 발맞춰 보다 편리하게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집중했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유심 칩이 아닌 단순히 QR코드 등을 활용해 데이터 로밍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eSIM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eSIM을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가 계속 확대되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최정탁 가제트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삼성 갤럭시는 S23 기종부터 eSIM 지원을 시작했고 애플 아이폰 시리즈는 이미 이보다 앞선 시기부터 동 서비스를 듀얼 등의 형태로 채택해 왔다"며 "국내의 경우 최근까지도 eSIM 서비스 침투율이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시장 확대 차원에서 전망은 긍정적이라 본다"고 말했다.

영업 성적이 뒷받침되며 덩치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가제트코리아 자산총액은 약 80억원 수준으로 직전년도 말 대비 70% 가까이 증가했다. 이 기간 부채총액 변화는 미미했다. 대신 당기순익 확보 등을 기초로 자본이 큰 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난다.

세부적으로 주식 발행에 따른 성과도 있었다. 신규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새롭게 합류하며 관련 재무제표 수치가 크게 뛰어올랐다. 자본금과 주식발행초과금 등 자본잉여금이 1년 만에 각각 2~5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가제트코리아가 최근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이러한 변화가 관측된다. 이번 투자 라운드엔 IBK기업은행, 뮤렉스파트너스 등 여러 재무적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올해 해외 고객 확보 주력, 환율 변동성 최소화 기대

가제트코리아는 이러한 영업·자금 유치 측면의 성과를 토대로 IPO 준비 절차를 밟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론 오는 2027년 하반기를 자본시장 데뷔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순차적으로 시리즈B 투자 유치 및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완료하고 이듬해 프리IPO를 거쳐 상장 예비심사 청구 등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기 조달 자금은 신규 서비스 개발에 투입한다. 올해 가제트코리아는 글로벌 eSIM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유심사에서 지원하는 국내 고객의 eSIM 기반 해외 로밍 서비스 이용 형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해외 고객이 타 국가로 이동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글로벌 eSIM 로밍 서비스인 '슈페라링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비한 개발·운용 인력을 추가로 보강할 예정이다.

이는 순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환율 변동성을 기존보다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다. 슈페라링크의 경우 데이터 구매 및 이용자 과금 등 형태가 모두 달러로 통일되기 때문에 환율 변화에 따른 영업외 실적 변동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환율 변동에 따른 차익 확보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관련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 또한 방지할 수 있다.

가제트코리아는 지난해 이미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상당액 인식했다. 외환차손이 영업외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해 달러 당 환율이 1400원대로 치솟으며 평년 대비 환차손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달러를 통한 데이터 구매 비용과 이용자의 원화 과금 간 환율에 따른 가치 차이에 따라 이 같은 가외 손실을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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