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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수 품은 스틱, 2700억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 8월 만기 앞두고 증권사들 접촉, 대출 금리 인하 목표

김예린 기자공개 2025-01-14 08:04:5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지난해 인수한 녹수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나선다. 만기가 도래하기까지 반년 이상 남았지만, 보다 빠르게 이자율을 낮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은 최근 녹수의 경영권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일으킨 인수금융에 대해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복수 증권사들이 주선사 역할을 따내기 위해 제안서를 보내는 상황이다.

스틱이 녹수를 인수한 건 지난해 하반기다. 텍사스퍼시픽그룹(이하 TPG)이 보유한 녹수 지분 65%를 4500억원에 매수했다. 스틱 PE부문의 신규 블라인드 펀드인 '스틱오퍼튜니티3호'(2조200억원)를 활용해 180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2700억원은 인수금융을 사용했다. TPG가 실행한 녹수 인수금융을 그대로 승계하는 형태였다.

TPG는 2017년 말 녹수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나증권에 인수금융 주선사 역할을 맡겼다. 하나증권이 총액인수 후 셀다운하는 형태로 대주단을 모집했다. 선순위 2100억원, 중순위 400억원, 한도대출(RCF) 300억원 등 총 2700억원 규모였다. 선순위와 중순위 금리는 각각 4.4%, 6.9%다.

이번 리파이낸싱 규모도 당시와 동일한 2700억원이다. 인수금융 시장의 금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떨어지면서 현재는 보통 5% 안팎으로 책정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해 오는 8월 만기를 앞두고 일찍이 움직이는 모양새다. 녹수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크고 매년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대주단 모집은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1994년 설립된 녹수는 럭셔리비닐타일(Luxury Vinyl Tile·LVT)로 불리는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를 생산해 미국·프랑스·일본 등에 수출하는 기업이다. 본사와 공장은 충남 예산에 위치해 있다. 베트남과 미국에도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며, 각국에서 탄탄한 입지와 유통망을 구축해온 점이 최대 경쟁력으로 꼽힌다. 글로벌 LVT 시장 1위 사업자로 점유율은 약 20%다. 2023년 매출액은 2591억원이며 영업이익 311억원, 당기순이익 28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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