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롯데렌탈 회사채 흥행, 높은 금리는 '아쉬움'대주주 교체 불구 2650억 수요, 빠른 증액 결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5-01-17 10:52:4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첫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주자인 롯데렌탈이 모집액을 무난히 채우면서 증액 발행도 빠르게 결정했다. 롯데렌탈은 1000억원 모집에 2배 넘는 자금이 모였다. 다만 조달금리 수준은 다소 높게 형성됐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랜치·Trache)를 1.5년물과 2년물로 나눴고 각각 400억원, 6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모집했다. 결과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요예측에서 1.5년물 700억원, 2년물 1950억원 등 총 2650억원의 유효 수요가 확인됐다. 각 트랜치별 경쟁률은 1.75 대 1, 3.25 대 1 이었다. 전체 경쟁률은 2.65 대 1이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2000억원 증액발행을 확정지었다.
금리는 다소 높게 책정됐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30bp로 제시했다. 1.5년물과 2년물 모두 개별민평 대비 18bp(1bp=0.01%p) 가산된 수준에서 모집액이 찼다. 14일 기준 롯데렌탈의 개별민평금리는 1.5년물이 3.204%, 2년물이 3.281%다.
현재 롯데렌탈은 등급 스플릿(불일치)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AA-, 한국기업평가는 A+로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유효등급을 A+로 보고 있다. 롯데렌탈의 경우 개별민평금리의 경우 A+ 등급 민평 대비 낮게 형성되어 있고 AA-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번 발행이 진행되면서 A+ 등급 민평 금리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렌탈은 대주주 손바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롯데그룹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진 터라 불확실성이 컸다. 이 때문에 대규모로 주관사단과 인수단을 꾸렸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등 5곳, 인수단은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 한양증권 등 3곳이었다.
그나마 대규모 주관사단 덕분에 모집액을 채우고 증액발행도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A급 발행사 중에서는 가산금리 수준이 높았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A+)는 3년물로 600억원을 모집했고 총 495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경쟁률은 8.25대 1이었다. 개별민평금리 대비 -21bp 낮게 발행이 결정됐다. SK인천석유화학은 총 1500억원 모집에 3500억원이 모였다. 경쟁률은 2.33대 1로 롯데렌탈에 비해 낮았지만 2년물과 3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1bp 수준에서 모집액이 찼다.
한편 롯데렌탈 이후 A급 발행사 한솔케미칼(A+), 한화에너지(A+), SK케미칼(A+), 대한항공(A-) 등도 이달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연초 AA급 회사채의 경우 기관투자자 수요가 몰리고 있으나 A급 발행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이 덜 모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가전 구독의 시대]'후발주자' 삼성전자, 수익성 하락 한계 뚫기 '안간힘'
- [카드사 생크션 리스크]현대카드, 같은 실수 반복 없었다…'임원 리스크' 최소화
- [캐피탈사 생크션 리스크]KB캐피탈, 줄어드는 당국 제재…내부통제 운영역량 제고
- [저축은행 생크션 리스크]사고 반복되는 서민금융기관, 내부통제 곳곳 '허점'
- [금융권 AI 빅뱅과 리스크]IBK기업은행, AI '공공성·혁신·윤리' 다 잡는다
- [캐피탈사 생크션 리스크]현대커머셜, 해외투자 모색에 내부통제 고도화 행보
- [중견·중소 보험사는 지금]한화손보, 점유율 아쉽지만 경쟁력 '이상무'
- [롯데캐피탈은 지금]롯데 남은 유일한 금융사…계열 자금 지원하는 '캐시카우'로
- [금융권 AI 빅뱅과 리스크]혁신 '선두 주자' 신한은행, 위험 관리도 고도화 박차
- BNK캐피탈, 라오스·캄보디아 법인에 자금 수혈 나선 이유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트럼프발 관세전쟁]조단위 조달 앞둔 LG엔솔, 투자자 설득에 총력전
- '역대급 실적' HD현대, 공모채 시장 '출격'
- 메리츠증권 IB 확장에 NH증권 "나 떨고 있니"
- [IPO 제도 대격변]잇따른 후행적 제도 손질, 혼란 커지는 시장
- [LG CNS IPO]상장후 주가 흐름 예의주시…'하향 압박 지속' 우려
- [League Table Awards]2024년 한국 자본시장 밝힌 'IB의 별' 모두 모였다
- [IPO 모니터]'1호 드론 상장사' 겨냥 숨비, 코스닥 입성 첫발 뗐다
- KB증권 상무보 승진서 나타난 기업금융 '힘싣기'
- 5500억 자본확충 이수페타시스, '기약없는 유증' 의미는
- [Market Watch]신종자본증권 인기 식었나…시장 '예의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