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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ETF 리뷰]미래에셋운용, 커버드콜 '끝판왕' 등장옵션 매도 비중 크게 낮춰 분배율 12%…기초지수 성장 추종률도 90%

이명관 기자공개 2025-01-24 15:43:5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세로 자리잡은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끝판왕'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기술적으로 가장 진화했다는 평가다. 옵션 매도 비중을 낮춰 연간 분배한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커버드콜 ETF 상품인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를 오는 21일 상장한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상품은 2023년 6월 글로벌 최초로 선보인 커버드콜 상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면 된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른바 슈드(SCHD)로 불리는 미국배당다우존스에 커버드콜을 결합한 상품을 만들어냈다. 당시 한국형 슈드로 불리며 시장의 큰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슈드는 글로벌 톱티어 ETF 상품이다. 다우존스 미국배당100 지수(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하는 SCHD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장기적인 자산 성장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당시 미래에셋다우존스커버드콜1호와 2호가 출시됐는데, 해당 상품들은 국내 커버드콜 상품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이즈를 자랑한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여겨질 수 있다. 현재 해당 상품들의 순자산 총액은 1조원을 넘어선다. 커버드콜 전체 시장 규모가 6조원대에 형성돼 있는데, 전체 투자자의 '6분의 1' 정도가 해당 ETF에 투자한 셈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 선보이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기존의 장점을 더 부각시키는 형태로 발전했다는 점이다. 해당 상품의 기초지수는 '다우존스 미국배당 100 데일리 프리미엄 커버드콜 지수다. 다우존스 미국배당 100 지수를 구성하는 100개 기업을 구성종목으로 하고 있다. 연간 프리미엄 10%를 목표로 익일 만기의 S&P500 ATM 옵션을 매 영업일에 매도하는 지수다.

이렇게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연간 분배율은 12%로 책정됐다. 기존 1호와 2호의 분배율은 각각 '3+α', 7+α'였다. 연간 목표 분배율은 6%, 10%대였다. 알파를 창출하기 위해 미래에셋운용은 먼슬리콜옵션 매도비중을 각각 15%, 40% 정도를 적용했다. 그중 2호는 10.14%의 분배율을 기록하며 목표 분배율을 달성했다.

그렇다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어떻게 분배율 12%를 제시할 수 있었을까. 기술적으로 옵션 매도비중을 10% 가까이 비약적으로 축소했다. 기존 최대 40%에 이르렀던 비중을 4분의 1 정도로 대폭 줄였다. 월간(Montly)으로 보면 옵션 매도 비중은 50%내외에서 움직였다. 그런데 일간(Daily)으로 10% 내외로 매도하면서 참여율을 높이는 형태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분배 재원을 10% 정도 확보한다. 타겟 옵션 프리미엄으로 이정도를 확보하고, 미국 배당다우존스지수 주식 100종목 투자를 통한 주식 배당금 3.5%까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연간 최대 12%의 분배율을 유지할 수 있는 배당재원을 만든다.

더욱이 옵션 매도 비중을 10%로 낮추면 기초지수의 성장률과의 괴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기초지수 성장에 따른 과실도 동시에 확보, 상품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이전 커버드콜 상품들의 경우 기초지수 성장률과 적잖은 수준의 차이가 있었다. 그런데 매도 비중을 낮추면 추종율을 90% 이상 높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속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커버드콜 ETF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 추종과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수익률에 합산하는 전략이다. 이에 커버드콜 상품은 콜옵션을 매도해 투자자에게 연환산 10% 이상의 배당수익을 안긴다. 다만 이 같은 콜옵션 매도라는 태생적 안계로 기초자산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을 일부 떼어내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이 같은 방법론을 두고 혁신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최대 10%였던 분배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12%까지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했다"며 "데일리 옵션을 적용하면서 옵션 매도 비중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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