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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신세계프라퍼티, '송병관 CFO' 사내이사 합류지원본부장 공석에 재무담당 배치, 복합개발 투자금 조달 집중

서지민 기자공개 2025-01-22 07:45:4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의 이사회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송병관 상무가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정기인사에서 사내인사 한 자리를 차지했던 지원본부장이 공석이 되자 지원본부 가운데 재무담당자에게 그 자리를 대신하도록 했다. 이는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을 앞두고 곳간 관리의 중요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달 송병관 재무담당 상무와 서재옥 상무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신세계프라퍼티 이사회는 임영록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4인, 감사 등 5명으로 구성된다.

기존 신세계프라퍼티 이사회는 지원본부, 개발본부, 컨텐츠본부 등 3개 핵심 본부를 이끄는 수장들이 사내이사로 자리하고 있었다. 2025년 정기인사에서 개발본부장과 지원본부장 자리에 변동이 생기면서 이사회 진용을 새롭게 꾸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개발본부장이 이형천 전무에서 서재옥 상무보로 교체되면서 서 상무보가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눈길을 끄는 건 지원본부장 자리다. 강승협 전 지원본부장이 계열사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 직은 3개월째 공석 상태에 놓여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은 경영기획, 인사, 재무, 회계 등 경영 전반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새로운 지원본부장을 발탁하는 대신 지원본부 산하의 재무담당 임원으로 지원본부장이 앉아있던 사내이사 자리를 채웠다.


신세계프라퍼티 CFO 역할을 하는 송병관 상무는 1999년 12월 신세계에 입사해 26년째 그룹에 몸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재무팀장, 재무담당 등을 역임하고 2022년 그룹 전략실 관리팀장으로 이동했다가 지난해 7월 신세계프라퍼티 재무담당으로 복귀했다.

보다 재무에 특화된 인물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신세계프라퍼티의 재무라인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타필드 운영과 부동산개발사업 등을 담당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지속되는 투자수요에 맞춰 자금을 조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필드 수원을 오픈한 데 이어 신규 브랜드 '스타필드 빌리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스타필드 창원과 청라, 동서울터미널, 화성테마파크 등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을 앞두고 있다.

자체 영업현금흐름으로는 투자금을 충당할 수 없어 외부에 반드시 기대야만 하는 구조다. 이전까지는 모회사인 이마트로부터 투자 실탄을 지원받아왔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신세계프라퍼티에 대한 이마트의 누적 출자액은 1조648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수년사이 이마트의 재무 여건이 악화되면서 외부 자본 유치로 조달 전략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프라퍼티의 총차입금 규모는 2020년 7416억원에서 2021년 1조441억원, 2022년 1조3171억원으로 급증했다.

송 상무를 포함한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금 관리에 힘을 쏟으면서 안정적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조달 구조를 다변화해 투자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송 상무는 2024년 7월부터 재무담당으로 선임돼 CFO 역할을 해왔다"며 "강승협 전무가 맡았던 지원본부장은 현재 공석인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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