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16대 VC협회장 선거]이틀 앞으로 다가온 회추위…업계가 바라는 공약은LP풀 확장 최우선 과제…'생존 위기' 처한 중소형사 배려 필요 목소리도

이기정 기자공개 2025-01-22 17:22:4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0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 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장 선거의 첫 관문인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자들이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 마련에 한창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출자자(LP)풀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더벨의 취재를 종합하면 VC업계는 차기 협회장이 회원사들의 LP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역할도 중요하지만 펀드레이징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에 이를 해결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 중지가 모인다.

VC협회장에 출마한 후보는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등 4명이다. 회추위는 오는 24일 최대 2명으로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회추위에서는 후보들에게 약 5분의 공약 발표 시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에 4명의 후보가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는 회추위뿐 아니라 이어지는 이사회 투표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벨이 김창규 대표를 제외하고 3명의 후보와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들은 공통적으로 VC업계의 외형 확장에 기여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전임 윤건수 VC협회장이 물꼬를 튼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VC업계는 이같은 공약에 공감하면서도 추가적인 LP 확장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중소형 VC 대표는 "차기 협회장이 VC업계 홍보와 이미지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출자자들이 벤처펀드에 출자할 수 있도록 유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공기업 등에 벤처펀드의 우수한 수익률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라며 "추가로 공적 자금뿐 아니라 민간 LP와 개인투자자 등의 출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방법도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기 협회장은 부지런한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추가로 LP 확대 효과를 대형사부터 소형사까지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중대형 VC 대표는 "출자가 가능한 유관 기관을 많이 만나야 LP풀이 넓어질 수 있다"며 "협회장이 나서준다면 VC들이 개별적으로 LP를 찾아가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 협회장사가 펀드레이징 효과를 독식한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업계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확대해달라는 부탁도 있었다. 또 다른 VC 대표는 "그간 정부 주관 행사를 하면 참석하는 VC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었다"라며 "더 많은 VC가 회의에 참석한다면 보다 다양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 차원에서 하우스 규모나, 주력 투자 섹터 등을 고려해 VC를 초청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VC업계 이해관계자가 다양해지고 있는만큼 이들을 조율하는데 주력해달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의 등장으로 업계의 이해관계가 복잡해지고 있다"며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중간에서 조율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직 1차 관문이기에 후보들은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차별성을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회추위 구성원들이 대부분 대형사이기 때문에 이들과 관련된 공약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의 추천을 받은 2인의 후보는 33곳의 하우스가 참여하는 이사회에서 다시 한번 경쟁한다. 이사회 구성원은 하우스 규모나 형태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더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