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R Briefing]LGD, 연간 영업손실 2조 축소 '정철동 매직 가시화'4분기 흑자전환 실현, OLED 사업 고도화·원가혁신 지속

김도현 기자공개 2025-01-23 09:01:4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작년 전방산업 부진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철수하는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냈고 원가경쟁력 향상 등 체질개선을 이행하면서다.

이같은 관점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맡게 된 정철동 사장의 1년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마지막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연간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한다. 시장 상황은 여전히 좋진 않지만 스마트폰, 태블릿, 자동차 등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워 반등하겠다는 계획이다.

◇OLED 매출 비중 '역대 최대', 아이폰 효과 톡톡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4분기 매출 7조8328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흑자 전환,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26조6153억원, 영업손실 560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25%, 78% 개선됐다. 특히 적자 폭을 2023년(2조5102억원)보다 약 2조원 줄인 부분이 눈에 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들어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도 나타나면서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OLED 사업구조 고도화로 경영성과를 확대하고 강도 높은 원가혁신, 운영효율화 활동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실행력을 높여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사무직 희망퇴직 위로금 등에 1000억원 중반대가 쓰였다. 전 분기는 생산직 희망퇴직 관련 비용으로 유사한 금액이 사용된 바 있다. 이를 배제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와 근접해진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체 매출에서 OLED 비중이다. 60%로 전기 대비 2%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주요 고객인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출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전작과 달리 적기에 해당 제품 패널을 공급했다. 아이폰 공급망 내 점유율도 상승했다. '멀티벤더' 전략을 강화하는 애플 기조에 따라 매년 LG디스플레이 몫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백승룡 LG디스플레이 담당은 "공급업체 간 경쟁 심화에도 패널 출하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신모델 중심 제품 믹스도 개선 추세"라며 "모델 다변화를 통한 물량 확대로 팹 가동률을 높여 상·하반기 로딩률 격차를 줄여가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출하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소형 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6%에서 2024년 33% 확대되는 흐름이다. 다만 애플이 야심 차게 내놓은 OLED 아이패드는 기대보다 흥행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5년은 전년 대비 성장을 예상하면서 팹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추진한다. 생산라인 신설보다는 전환 등으로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복안이다.

TV용 OLED는 올해도 수요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4세대 OLED를 공개한 LG디스플레이는 원가 및 운영구조 혁신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대신 오토 디스플레이는 희망적이다.

자동차 시장 규모가 9000만대로 전년과 유사하겠으나 대당 채용률 증 증가 등으로 올해 2억대(LCD 및 OLED 합산 기준) 초과를 예고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OLED 채용 OEM 고객은 전년 대비 100% 성장할 전망이다.

◇경영환경 불확실성 계속, 신중한 투자전략 유지

올해도 여러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LG디스플레이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2조2000억원을 단행했고 올해는 2조원대 초중반을 예상했다. 앞으로도 수익성 기반 현금흐름 내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감가상각비가 축소되는 점은 플러스 요소다. 2024년 기준 5조1000억~5조2000억원에서 2025년은 4조3000억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말 스마트폰용 OLED 팹 일부, 올 하반기는 광저우 대형 OLED 팹 일부 감가상각이 종료된다.

경쟁사가 돌입한 8세대 IT OLED 투자는 당분간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CFO는 "현재 8세대 관련 시장 수요는 꽤나 불확실하다. 확실한 시장 시그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시성이 확보된다면 뛰어들 준비는 충분히 됐고 시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는 계절적 요인에도 예년 대비 양호할 것으로 기대한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물량 확대 기반 로딩률 상승이 예상되면서다.

LG디스플레이 사령탑으로 1년을 보낸 정 사장은 전날 자사주 1만2460주를 매입하면서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보유 주식은 지난해 유상증자 우리사주 3만7540주 매입분을 더해 5만주로 불었다.

정 사장은 "2025년을 턴어라운드를 넘어 경영정상화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