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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한 VC대표의 청춘예찬

이채원 기자공개 2025-01-24 09:05:2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역 코엑스 근처에서 한 VC 대표를 처음 만났다. 그는 여느 대표들과 같이 정갈한 셔츠와 자켓을 입고 온화하게 앉아 약속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조심스럽게 작은 종이백을 건넨 그. 젊은 기자를 만난다고 챙겨온 건 다름 아닌 경제 책이었다.

그는 자신이 어릴 적 누군가가 알려줬으면 좋았을 법한 내용이 담겼다며 책을 소개했다. 한 시대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더 지혜로운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에 책 선물하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강상훈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대표다. 30년간 벤처업계에 종사한 인물이다. 그의 행보를 들여다보면 청년을 향한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청년벤처포럼 ‘어!벤처스’를 통해 청년 창업가가 건강한 사회를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 대표는 2015년부터 어!벤처스에 멘토와 기획위원으로 참여하며 창업가 멘토링을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는 대회장을 맡아 포럼을 이끌고 있다. 어!벤처스는 투자금 지원뿐 아니라 엠와이소셜컴퍼니, 씨엔티테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연계와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창업자의 글로벌 진출 안목을 키워주고자 해외연수까지 보내주는 시스템도 갖췄다.

젊은이들을 위한 관심과 지원이 많아져야한다는 그의 시선은 이제 글로벌로도 향하고 있다. 최근 강 대표의 주도하에 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싱가포르에서 100억원 규모 아시아 펀드를 결성했다. 출자자(LP)를 모두 해외에서 모집한 것이 특징이다. 동남아시아 유망 기업을 발굴해 한국 증권시장에 상장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펀드를 결성하게 된 계기는 JLIN이라는 회사의 대표 제레미 린(Jeremy Lin)을 만나면서다. 1988년생인 제레미 린은 미국 프로농구 선수 출신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사석에서 만날 기회가 생겼고 뜻이 맞아 펀드를 함께 결성하게 됐다.

“30년 동안 벤처투자업계에서 여러 기업을 미국의 나스닥이나 한국의 자본시장에 상장시킨 경험이 있어요. 해외에서 좋은 창업가와 기업을 찾아 코스닥시장에 입성시키는 사례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말하는 강 대표의 눈은 누구보다 반짝였다. 스스로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의 행보는 청년 창업가에 지원하는 자금과 멘토링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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