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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4사 실적 Preview]'공연이 살렸다' 하이브, 4분기 역대 최대 매출 전망영업이익 전망은 엇갈려, 성과급 탓 감소 vs 신사업 부담 덜어 증가

이지혜 기자공개 2025-02-03 07:10:5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군 복무를 마친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과 세븐틴 등의 활약으로 앨범 판매량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주요 아티스트의 월드투어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공연과 MD(머천다이즈, 굿즈)판매 수익이 동반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성과급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분기별 영업이익 규모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반영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실적 호조를 보인 4분기 더 많은 성과급이 계상됐을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사업의 비용 부담 감소로 영업이익이 소폭 늘었을 것이한 상반된 관측도 있다.

◇MD·공연사업으로 4분기 매출 신기록 근접

31일 FN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652억원, 영업이익 842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늘고 영업이익은 5.54% 줄어든 수준이다. 최근 3개월 동안 하이브에 대해 리포트를 낸 증권사의 평균 실적추정치다.

매출 추정치는 역대 4분기 중 최대 수준이다. 전역한 BTS 멤버 진을 비롯해 하이브의 주력 아티스트 대부분이 작년 4분기 활약한 덕에 나온 수치다.


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한 아티스트는 세븐틴이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세븐틴의 미니 앨범 12집은 380만장가량 팔렸다. TXT의 미니앨범 7집은 186만장, 엔하이픈의 정규앨범 2집 리패키지는 149만장, BTS 진 솔로앨범 1집은 105만장 등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하이브가 판매한 앨범은 총 1153만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4분기 대비 15.6% 줄긴 했지만 BTS 완전체의 부재를 고려하면 견조한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콘서트 성과도 좋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4분기 국내외에서 콘서트를 진행한 주력 아티스트는 세븐틴과 투바투, 엔하이픈이다. 좌석 수 기준으로 세븐틴은 한국에서 2회, 미국에서 10회, 일본에서 10회 등 월드투어 콘서트로 총 74만명 정도의 관객을 동원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투바투는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8회 개최해 19만명, 엔하이픈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2회, 4회 등 콘서트로 24만명의 관객을 확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이렇게 동원한 관객이 최소 80만명에서 최대 100만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하이브의 작년 4분기 공연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공연사업 호조의 또다른 장점은 MD판매가 함께 늘어난다는 점이다. MD사업은 아티스트IP를 활용해 2차 저작물이나 응원봉 등 굿즈 등을 기획해 제작하고 판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엔터사 전체 사업 중 수익성이 가장 좋은 사업부문으로 꼽힌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대다수가 지난해 4분기 활동을 재개했다”며 “앨범과 콘서트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이와 연동된 MD판매 호조로 사상 최대에 근접한 수익을 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과급 영향 vs 신사업 부담 감소, 하이브 이익 향방 주목

다만 영업이익은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리포트를 낸 증권사 애널리스트 다수가 하이브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성과급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2023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성과급을 매분기 안분인식했지만 지난해에는 규정을 바꿨다”며 “분기 영업이익 규모에 따라 성과급을 매분기 다르게 반영하면서 성수기인 4분기에 성과급 배분 규모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주력 아티스트의 활동으로 실적이 증가했는데 이에 따라 성과급 부담도 크게 작용해 수익성이 약화했다는 의미다.

반대 시각도 있다. 영업이익이 오히려 늘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가량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저연차 아티스트IP(지적재산권) 활동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이익 개선세가 다소 제한적인 것은 맞다”면서도 “게임, 플랫폼 등 신사업과 신인 아티스트 데뷔 비용 부담이 감소한 덕분에 지난해 4분기에 연중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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