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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생태계 리뷰]'고배당 정책' 견지 한전KPS, 그룹 알짜 자리매김①모회사 한국전력 400억대 현금 수취, "원전 우호적 분위기 조성 등 수익 개선 주효"

김소라 기자공개 2025-02-06 08:09:08

[편집자주]

국내 원자력발전소(원전) 산업은 지난 몇 년간 급속히 성장해 왔다. 정부의 지원 아래 원전 가동률 상승, 신규 원전 건설 재개 등 주요한 정책적 변화들이 이뤄졌다. 여기에 인공지능과 전기차 등 신산업 발전 속도와 맞물려 전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25년에도 역대 최대 예산을 투입한 수출 지원 정책에 원전을 포함시키는 등 육성 기조를 견지 중이다. 서치&리서치(SR) 본부는 원전 건설 및 유지 관리 작업을 중심으로 산업 내 밸류체인 별 주요 기업 재무 현황과 지배구조 형태를 짚고 핵심 변화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5시2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전 설비 정비 업체 '한전KPS'가 한국전력공사 그룹의 알짜 계열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주 환원 정책을 활발히 전개하며 모회사 '한국전력'의 이익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안정적인 순익 창출을 발판 삼아 주주 환원율을 계속해서 늘려나가는 식이다.

원전 산업이 활기를 찾으며 일감을 신속히 확보한 것이 주요히 작용했다. 경상 정비 공사에 신규 원전 등이 포함되며 매출분 확대로 이어졌다. 현재 시운전 중인 원전을 대상으로 한 정비 용역 매출 등도 반영됐다. 산업 전반에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며 영업 전개가 이전 대비 보다 수월해졌다.

한전KPS는 고배당 정책 기조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70%를 배당으로 집행했다. 직전년도 동기대비 390억원 가량 더 증가한 규모다. 아직 4분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동 분기 순익 확보 추이에 따라 전체 배당 규모가 추가로 더 확대될 여지도 있다.


원활한 이익 창출이 바탕이 됐다.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며 주주 환원 재원을 이전대비 넉넉히 확보했다. 지난해 3분기 한전KPS 연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19%를 기록했다. 앞서 2021년 10%대 초반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전KPS는 근래 다각도로 수익성 개선 계기를 만들었다. 영업 비용 축소와 함께 매출 규모를 키워 영업 구조 전반을 호전시켰다. 세부적으로 인건비 통제 효과가 컸다. 임금 피크제 적용을 받는 퇴직 예정 인원이 늘면서 전체 영업 비용을 조절할 수 있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한전KPS 인건비 지출분은 직전년도 대비 18% 가량 감소했다.

동 기간 원전 정비 부문 성적은 약진했다. 석탄화력 발전소 정비 대비 더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 탄소 중립 정책으로 관련 부문 성장이 제한된 반면 원전 산업은 활기를 찾으며 영업 성적이 역전됐다. 지난해 전체 연결 매출의 40% 이상이 원자력 발전소 정비 사업에서 창출됐다.

한전KPS 관계자는 "비교적 최근 완공돼 현재 경상 정비가 들어간 신한울 원전과 시운전을 진행 중인 새울 호기 등 관리하는 원전 숫자가 늘면서 매출 반영분도 확대됐다"며 "원전 가동률 상승에 따라 수명 연장 허가 작업이 원활해지며 정비 물량을 계속해서 확보할 수 있게 된 점도 전체 영업 성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내 재무 기여도는 확대되고 있다. 한전KPS는 지분 구조 상 현재 한국전력공사 기업 집단 내 포함돼 있다. 이달 기준 모회사인 한국전력이 한전KPS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지배력을 과반 이상 확보한 만큼 연결 재무제표 상 반영되는 몫도 큰 편이다.

배당을 통해 여유 자금도 확충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한전KPS로부터 495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한전KPS 외 유일한 유가증권시장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 배당 수령액이 100억원 수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자금 기여도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한전KPS는 향후에도 고배당 기조를 견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매년 배당성향을 최소 40% 이상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 정부가 출자 기관을 대상으로 배당액을 늘리도록 한 정책 지침에 따른 것이다. 한전KPS의 경우 정부 직접 출자 기관은 아니지만 이와 발맞춰 기존 배당 정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한전KPS 연결 배당성향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50% 이상을 기록했다. 온기 기준 지난 2023년 60%대에 근접했다. 2019년 50%대를 돌파한 후 전체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여왔다. 최근 인식되는 배당수익률은 4~5% 수준이다. 동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평균값과 비교해 2배 이상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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