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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미국 SI 손잡고 '일본 FICT' 인수한다 MBK·폼팩터, 각각 80%·20% 확보…기업가치 9000억 중반대

임효정 기자공개 2025-02-06 10:39:3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투자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일본의 반도체 기판 제조사 FICT를 인수한다. 이번 거래 과정에서 미국 반도체 테스트·측정 장비 전문업체 폼팩터(FormFactor)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인수 이후 시너지를 한층 높일 예정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르면 이날 FICT를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어드밴티지파트너스(Advantage Partners)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FICT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는 9000억원대 중반으로 추산된다.

이번 거래로 MBK파트너스는 FICT 지분 80%를 확보하게 된다. 나머지 20%는 폼팩터가 인수하는 구조다. 폼팩터는 1993년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반도체 테스트·측정 장비 전문업체다.

MBK파트너스는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FICT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폼팩터는 MBK파트너스와 협력해 FICT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FICT는 일본 후지쯔(Fujitsu)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고다층 회로기판 및 반도체 관련 기판 제조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반세기 이상에 걸쳐 고밀도 및 고정밀 기판 기술을 개발하며 슈퍼컴퓨터, 사회 인프라 시스템, 반도체 장비 등에 필요한 고급 기판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특히 자체 개발한 ‘F-ALCS’ 기술은 초고밀도 기판의 신호 전송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며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판은 반도체 생태계에서 필수적인 부품으로 전력 공급과 신호 전달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판 없이는 반도체 칩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이다.

특히 기판 제조사는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특성은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주요 투자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일본 M&A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일본 아리나민제약을 약 3조원에 인수했다. 아리나민제약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브랜다. MBK파트너스는 아리나민제약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아시아에서 의약품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이번 FICT 인수까지 성공시키며 일본 내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역시 일본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전략적인 투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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