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휴면' 회사채 발행사 속속 복귀…무림페이퍼도 동참 최대 400억 조달 계획, 2월초 수요예측 협의 중
권순철 기자공개 2025-01-24 16:32:5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0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지업체 무림페이퍼가 공모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린다. 내달 약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최대 400억원을 공모채로 조달하는 계획에 착수했다. 수요예측 일자는 2월 6일 혹은 7일 사이에서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연초 회사채 발행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장기간 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던 이슈어들도 속속 발행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무림페이퍼의 경우 2017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최근 발행을 마무리한 한솔케미칼도 4년 만에 시장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8년 만의 공모채 발행…300억 만기 도래 차환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림페이퍼는 설연휴가 끝나고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만기 구조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으며 기관 수요예측은 2월 6일 또는 7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결과에 따라 최대 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도 열려있다.
3월 회사채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차환을 염두에 두고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림페이퍼는 3월 17일 3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 만기와 함께 3월 19일에도 20억원 규모의 사모채 만기를 맞이한다. 증액 상한선을 400억원으로 잡은 것도 이와 같은 만기 도래 스케줄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무림페이퍼의 공모채 발행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4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 것을 끝으로 사모채 위주의 시장성 조달을 이어갔다. 그도 그럴듯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 안정적'으로 우량채라고 부르기 애매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우호적인 조건에서 차환 발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무게가 실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무림페이퍼가 3월 만기를 맞는 사모채는 발행 당시 각각 4.10%, 7%에 달하는 금리가 붙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A-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4.1%대를 오가고 있다.
◇뜨거운 연초효과…발행사들 '기웃'
올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회사채 수요 위축이 우려됐지만 지금까지 관측되는 공모채 시장은 '흥행 행진'으로 요약된다. 대기업 그룹사뿐만 아니라 신용등급이 A급 이하인 비우량 등급 회사채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연일 모집액을 상회하는 주문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 미매각을 기록한 이슈어가 따로 집계되지 않을 정도다.
예상 외로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를 담으면서 오랫동안 시장 등판을 꺼렸던 이슈어들도 하나 둘씩 복귀하는 분위기다. 최근 발행을 마무리한 한솔케미칼(A+, 안정적)도 2021년 공모채 시장을 찾았던 것이 마지막 이력이었다. 4년 만의 태핑이었지만 회사 사상 최대 규모인 661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내달 기관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는 세아베스틸(A+, 안정적)도 정기 이슈어 축에 속하지 않는다. 2023년 공모채 데뷔전을 가진 발행사지만 우호적인 조달 환경을 십분 활용하고자 이번에도 공모채 발행을 결정했다. 세아베스틸은 내달 5일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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