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VC협회장 선거]'대동소이' 정견발표…큰 영향 없었다후보 4인 '회수·규제·출자' 한 목소리…송은강·김학균 대표 압축
이성우 기자/ 이기정 기자공개 2025-01-24 11:12:2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 협회장 선거 2차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진행된 정견발표가 최종 후보 2명 선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4인의 정견발표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회수 시장 활성화 △규제 개혁 △출자풀 확대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24일 서울시 서초구 한국벤처투자빌딩에 위치한 VC협회 대회의실에서 VC협회장 후보를 2명으로 추리기 위한 2차 회추위가 진행됐다. 이번 협회장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4명의 후보가 지원해 경선이 치러져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협회장 선거에는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가 후보로 나섰다.
협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짐에 따라 후보 4인은 공약을 제시하는 정견발표를 진행했다. 회추위는 오전 7시 30분 후보 선출 방식(1인 1표)을 선정한 이후 오전 8시경부터 정견발표를 시작했다. 후보들은 1명씩 회추위원단 앞에서 공약을 발표했다. 나머지 후보는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대기했다.
정견발표 순서는 기호 순으로 진행됐다. 기호 1번 박기호 대표, 기호2번 김학균 대표, 기호 3번 송은강 대표, 기호 4번 김창규 대표다.
이번 회추위에는 VC협회에서 3명(협회장, 상근 부회장, 감사), VC협회 부회장단에서 7명(케이넷투자파트너스·아주IB투자·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SJ투자파트너스·스틱벤처스·한국투자파트너스)이 참여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은 불참했다.
정견발표 내용은 대부분 비슷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추위에 참석한 한 VC 대표는 "눈에 띄는 정견발표는 없었다"며 "후보들의 공약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회수 시장 활성화 △규제 개혁 △출자풀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보들이 앞서 제시한 공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김창규 대표는 정견발표에서 사퇴의 변에 가까운 발언을 하며, 경선 과정이 과열됐다며 자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회추위에 앞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박기호 대표는 펀딩·회수·글로벌 삼박자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은강 대표는 중립적 위치에서 상생을 이끌겠다며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학균 대표 또한 연기금 출자 확대·규제 개선·글로벌 확장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창규 대표는 따로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다.
정견발표 이후 진행된 투표에서 송은강 대표와 김학균 대표가 최종 후보 2인으로 선정됐다. 회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는 내달 7일 열린다. 이사회에서 1인을 선정해 총회에 추천하고, 같은 달 25일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회장을 선임한다. 더욱 구체적인 공약은 이사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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