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우리카드 진성원호, 현대카드 출신 임원 영입신규임원 절반은 현대카드 출신…우리은행 영입인사로 안정성 도모
김보겸 기자공개 2025-01-31 14:56:0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2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성원 신임 사장과 함께 새로운 우리카드를 이끌어갈 새로운 임원진들이 확정됐다. 신규 임원 4명 중 절반이 현대카드 출신이다. 나머지 2명은 우리은행 출신이다.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다양한 카드업계를 거친 진성원 사장이 현대카드 출신 임원을 기용해 기업계 카드사 DNA를 이식하는 모습이다. 동시에 우리은행 출신 인사도 영입하며 안정성도 추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 출신 박명신 부사장·우경원 전무 선임
24일 우리카드는 '2025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 대상자는 모두 10명이며 이 중 신규 선임은 4명이었다. 올해 임원 인사 키워드는 '외부 수혈'이었다. 신규 선임된 임원 4명 중 절반은 현대카드 출신이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카드 출신 임원으로는 박명신 부사장과 우경원 전무가 포함됐다. 박 부사장은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를 두루 거친 인물로 외부 영입 인사다. 경희대 회계학 학사와 이화여대 경영대학원 석사(MBA)를 받은 그는 1996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카드와 삼성인력개발원을 거쳤다.
이후 현대카드에서 영업기획도 경험한 이력이 있다. ADT캡스에서 마케팅 등 주요 보직도 거쳤다. 2017년 DL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총괄임원을 맡아 신생 호텔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데 주력했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디지털 전환으로 조직 체질을 개선한 점을 인정받아 2022년에는 글래드 대표에 올랐다.
리스크관리본부에도 현대카드 출신 임원이 올랐다. 우경원 리스크관리본부 전무다. 우 전무는 지난 2020년 9월 임기를 1년 앞두고 현대카드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에서 사임했다. 우 전무는 고려대학교 국제경제학 석사를 받고 1993년부터 2002년까지 하나은행에 몸담았던 인사다. 현대캐피탈에서도 이사로 활약한 인물이다.
올해 우리카드 임원 인사의 또 다른 포인트는 우리은행 출신을 영입해 조직 내 변화와 안정감을 동시에 확보하려 했다는 점이다. 우리카드는 같은 날 인사를 통해 김형조 소비자보호본부 상무와 구효진 준법감시인 상무를 임명했다. 김 상무와 구 상무는 우리은행에서 영입한 인사다.
김 상무는 우리은행 가산IT영업그룹 겸 가산IT금융센터를 거쳐 지난 2023년 인천영업본부장을 맡았다. 구 상무도 우리은행에서 영업조직을 두루 거쳤다. 2021년 우리은행 부산경남서부영업본부장으로 승진했으며 2023년에는 우리은행 서대문영업본부장을 맡았다.
◇조직 개편으로 소속 일부 변경
이번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지난해 연말 박완식 전 우리카드 대표 시절 일부 임원 인사가 있었고 이날 인사에서는 조직을 개편하며 일부 이동이 있었다. 마케팅본부는 상품·브랜드본부로, 채널영업본부는 기업영업본부로 명칭이 변경됐다. 기존 전략기획부는 우리카드가 부서 체제를 폐지하면서 팀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일자로 발령난 임원 소속도 일부 변경됐다. 상품·브랜드본부장에는 이인복 전무가 임명됐다. 이 전무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 경영지원본부장도 겸직하게 됐다. 1968년생인 이 전무는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우리카드에서 HR본부 겸 업무혁신본부, 가맹점영업본부, 영업추진본부 등을 역임했다.
기업영업본부장에는 장중하 상무대우가 낙점됐다. 장 상무는 1969년생으로 경북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우리카드에서 마케팅전략부 부장, 기업영업실 실장, 마케팅본부 상무대우 등을 역임했다.
마케팅본부 겸 금융사업본부장에는 유태현 전무가 임명됐다. 1969년생인 유 전무는 연세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한카드에서 플랫폼Biz그룹장을 지냈다. 이후 우리카드에 합류해 디지털·IT그룹 전무, 금융서비스그룹 겸 금융사업본부 전무 등을 역임하며 카드 및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디지털본부장에는 박위익 전무가 발탁됐다. 1971년생인 박 전무는 컬럼비아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VISA Korea에서 상품·솔루션 부문 전무, Deem Finance 최고상품책임자, SGI서울보증 디지털지원총괄 전무를 거친 디지털 전문가다.
업무지원본부장에는 김동곤 상무대우가 임명됐다. 1970년생인 김 상무는 서강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우리카드에서 마케팅전략부 부장과 디지털전략실 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최근 리스크관리본부에서 활동하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바 있다.
영업지원본부장에는 나인성 상무대우가 선임됐다. 나 상무는 올해 1월 1일부로 전략기획부 상무대우로 임명된 후 영업지원본부장을 겸직하게 됐다. 임기는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은 취임 직후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1963년생인 진 사장은 부산 브니엘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삼성카드에서 영업기획과 마케팅을 시작으로 카드 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현대카드에서 마케팅과 금융사업을 총괄했으며 롯데카드 고문으로도 활동했다. 진 사장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카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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