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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y Radar]이복현 금감원장 "일본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파 제한적"엔캐리 청산 우려에 선 그어…"설 연휴 기간 대외여건발 변동성 확대 대비해야"

김보겸 기자공개 2025-01-31 14:58:2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일본은행(BOJ)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 충격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설 연휴 기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금리결정 등 요인으로 대외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대응 채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24일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지난해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이후 급격하게 엔캐리 청산이 발생하면서 시장 충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엔캐리 청산유인은 낮다"고 진단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24일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하기로 했다. 6개월 만에 금리를 추가로 올리면서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7월 31일 일본은행이 금리를 연 0.25%로 인상하자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지난해 8월 5일 코스피는 장중 10.81% 하락했으며 종가 기준으로도 8.77% 급락하며 일 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블랙 먼데이'로 불렸다.

당시 금리인상으로 엔화 가치가 오르며 엔캐리 청산이 본격화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달러 등 다른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나 미국 주식 등에 투자된 자금이 일본으로 다시 흡수되며 글로벌 증시가 폭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엔캐리 청산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이 원장이 선을 그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섰다는 건 지난해 7월과 동일하지만 당시에는 미국과 일본 금리격차가 축소되며 엔화가 강세였던 반면 현재는 금리격차가 커지고 엔화도 약세이기 때문에 엔캐리 청산유인이 낮다는 게 이 원장의 진단이다.

다만 향후 대외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작년 7월 31일 일본은행 금리인상 직후인 8월 2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시장 충격이 발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설 연휴 중인 1월 30일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하고 다음날인 31일 미국 물가지표도 발표되면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도 짚었다. 변동성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하며 필요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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