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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권태훈 카카오뱅크 CFO 컨콜 데뷔전…밸류업 '착착'실적 발표, 질의 응답 도맡으며 주도…M&A 원칙도 언급

김영은 기자공개 2025-02-06 12:39:36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5시1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 CFO(사진)가 컨퍼런스콜 데뷔전을 치렀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제고계획 수립을 주도한 권 CFO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밸류업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1년 만에 배당 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착실하게 계획을 실행해나갔다.

권 CFO는 이날 카카오뱅크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원칙을 밝혔다. 권 CFO는 카카오뱅크의 M&A 원칙은 "고객 서비스 강화"라며 은행의 경험을 고도화하기 위해 결제사를 포함한 여러 기업과의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주주환원 1년 만에 20%→39% 확대, 시장 기대 부응

권 CFO는 5일 열린 카카오뱅크의 '2024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권 CFO는 올해 연임 성공과 동시에 IR 개최를 주도하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IR팀이 권 CFO 산하 재무실 직속으로 이동한 데 따른 조치다. 권 CFO는 이날 카카오뱅크의 경영 실적 발표 뿐 아니라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대한 답변도 직접 진행했다.

권 CFO가 컨콜 전면에 나선 것은 카카오뱅크의 밸류업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권 CFO가 국내 유일한 인터넷은행 상장사인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제고계획의 수립을 주도한 인물이다. 타 은행 지주와는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구상하고 구체화한 만큼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을 이어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주주환원 규모도 크게 확대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2024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360원, 총 1715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전년도(150원, 714억원)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한 애널리스트는 "DPS가 예상보다 많이 나왔고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환원과 관련해 많이 신경을 쓴 것 같다"며 "2025년부터는 배당 등 주주환원 수준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물었다.

권 CFO는 "앞으로의 주주환원 계획은 작년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기발표한 주주환원 방침을 착실히 따라갈 것을 명시했다. 더불어 그는 "카뱅의 주주환원 정책은 자산과 이익의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자본 효율성을 강화하고 중장기 ROE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 여력이 남아있는 만큼 주주환원 확대와 동시에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M&A 등 투자 대상·방식 '열린 가능성'

권 CFO는 향후 투자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밸류업 계획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혁신의 확장을 위해 투자자문, 캐피탈, 결제 관련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M&A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보험, 캐피탈 등을 주요 인수 대상으로 삼는 시중은행과 달리 결제사를 M&A 고려 대상으로 보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권 CFO는 "결제사를 포함한 모든 M&A 투자 기회 검토는 원칙적으로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카뱅은 지급 결제 영역과 자산 관리 영역이 은행 고객에 대한 금융 서비스 완결제를 위해 필수적인 산업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서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 경험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결제사 또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카카오뱅크는 투자 외에도 파트너십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권 CFO는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인데 직접 투자가 아닌 제휴를 통한 강결합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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