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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5대 지주 위상 걸맞는 '재도약' 포부 [현장줌人]"자산 규모와 수익성 높일 것…내부통제 개선 핵심은 IT 시스템 재정비"

김영은 기자공개 2025-02-05 12:37:1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5대 금융지주라는 위상에 걸맞게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주의 자산 규모와 수익성을 높여 타 금융지주 대비 미미했던 농협금융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농협금융의 특수성을 살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모색해 갈 계획이다.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주력 과제로는 IT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지적받았던 여신 등 전산통제 체계의 취약성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다.

◇5대 지주 내 존재감 높인다…상호금융 특수성 살려 경쟁력 제고

이찬우 신임 회장은 공식 취임 다음날인 4일 NH농협은행 용산금융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이 회장은 "5대 금융지주 중 하나로서 자산 규모나 수익성을 높여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라며 취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12년 금융지주가 됐고 13년이 지난 셈인데 다시 한 번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농협금융의 최우선 과제로 수익성 개선을 꼽았다. 농협금융은 KB·신한·하나·우리와 함께 5대 금융지주로 묶여있지만 자산 규모나 순이익 면에서는 항상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순이익은 2조3151억원으로 4위인 우리금융(2조6590억원)과 3000억원 가량 뒤쳐졌다.

시너지 확대를 통해 농협금융의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특수성이 분명히 있다"며 "농촌을 위한 금융 부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전체적으로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의 상호금융, 경제지주의 범농협 계열사와 농·축협 등 현재 보유한 시너지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농협은행 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증대에도 주력해야 한다. 농협금융은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지만 그 활용도는 높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더불어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하며 은행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비은행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비은행 부무의 순익 기여도는 33%다.

◇금감원 지적받은 '전산시스템 부실' 개선 앞장선다

이 회장은 내부통제 개선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무엇보다 IT시스템을 통한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시스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지난해 상반기 정기검사를 통해 지적했던 전산통제 취약성 문제를 고려한 대답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영업행위 관련 전산시스템 부실 및 설계 오류 등으로 횡령, 배임, 부당대출 등의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바 있다. 농협은행은 현재 여신 등 취약업무의 전산통제 재정비를 위해 TF를 가동해 관련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

이 회장은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감독 당국의 방향성에 부응해 개선을 이어갈 것임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금융사고를 제로화하는 게 고객 신뢰의 기본"이라며 "금융감독원이 주도하고 있는 책무구조도 시행도 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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