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CC글라스 이어 KCC도 출격…최대 4000억 발행 수요예측 논의중…KB·삼성·미래·신한·키움 등 주관

권순철 기자공개 2025-02-06 08:03:1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종합 건축자재 회사인 KCC가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오는 4월 2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가 도래하자 저금리로 차환하기 위해 전날(4일) 오후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근래 건설채를 향한 투심이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 1월 KCC글라스가 수요예측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것은 희소식이다. 'AA-, 안정적'의 신용도를 갖춘 이 회사는 건설 업황이 꺾였던 시기에도 목표액을 상회하는 주문을 받았다.

◇주관사 킥오프 미팅 진행…저금리 차환 '박차'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대 4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고자 전일 주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킥오프 미팅을 치렀다. KCC는 대표 주관사로 KB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낙점했다. 구체적인 수요예측 일정은 논의 중으로 2월 말~3월 초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4월 2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차환 발행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KCC가 4월 8일 만기를 맞이하는 74-1회(3년물) 공모채 연 이자율은 3.76%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전일 기준 KCC 3년물 개별 민평은 3.29%로 집계된다. 유리한 금리 조건에서 차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KCC는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는 '정기 이슈어' 축에 속한다. 2013년 데뷔전으로 이름을 알린 KCC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빠지지 않고 공모채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 2021년 신용등급이 'AA-,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원체 펀더멘탈이 탄탄했던 만큼 이후에도 목표액을 상회하는 주문을 받아왔다.

◇건설채 투심 한파 극복 경험…KCC글라스 흥행 '바로미터'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속에서 건설채 투심이 냉각됐음에도 쌓은 성과라 더욱 주목됐다. KCC는 건축자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 주택 경기 변동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건자재뿐만 아니라 도료, 실리콘, 전자부품 소재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일찍이 업황에 따른 리스크를 낮췄다.

지난해 두 차례 발행에서 모두 조단위 유효수요를 접수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2024년 1월 2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모집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KCC를 향해 쏟아진 주문은 1조2050억원에 달한다. 그해 10월에도 모집액(2000억원)의 8배가 넘는 1조6200억원의 돈뭉치가 몰렸다. 이전까지 KCC가 조단위 수요를 모았던 적은 전무했다.

지난 1월 자회사 KCC글라스가 먼저 시장에 등판해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무리한 것도 긍정적인 뉴스다. KCC글라스는 수요예측 직전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이벤트까지 겪었던 이슈어다. 이 역시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점이었지만 주력 제품이 건축용 유리라 무시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기관들은 모집액(1500억원)의 4배를 훌쩍 넘는 7000억원 규모의 주문을 써내며 세간의 우려를 반전시켰다. KCC는 KCC글라스와 동일한 신용도를 갖추고 있는 데다가 건설업 악화의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다. 무리없이 모집 금액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