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신한지주, 역대 두 번째 실적…아쉬운 자회사 부진지난해 순이익 4조5175억원…은행은 리딩뱅크 탈환, 카드·캐피탈은 뒷걸음질
조은아 기자공개 2025-02-07 10:59:1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6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5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신한은행의 약진이 특히 돋보였다. 전년 대비 순이익을 20% 이상 늘리며 리딩뱅크 자리를 6년 만에 되찾았다.신한금융은 올해 1조1000억원의 배당과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비롯해 모두 1조7500억원을 웃도는 주주환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는 1조7800억원이었다.
◇신한은행, 6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517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2022년의 4조6423억원보다 적지만 당시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6400억원)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반영된 만큼 사실상 지난해가 역대 최대 실적이라고 내부에선 보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이 선전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6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 수수료 등을 통한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다. 전년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가 소멸하면서 대손비용은 감소했다.
해외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그룹 글로벌 손익은 전년 대비 38.1% 증가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순이익은 2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고, 신한금융의 일본은행인 SBJ은행도 전년 대비 17% 증가한 14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글로벌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다른 자회사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신한카드 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시행된 희망퇴직 등으로 비용이 급증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신한투자증권은 순이익 2458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143.6%나 증가한 수치다.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와 금융상품 수수료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라이프 역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순이익이 5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크게 부진했다. 순이익 1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1.5%나 감소했다. 부동산 자산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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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주주환원규모 비슷…총주주환원율은 40~44% 예상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9.6%로 확정됐다. 주당배당금이 2160원으로 모두 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이 이뤄졌고 취득 및 소각이 완료한 자사주 규모는 7000억원이다. 모두 1조8000억원가량을 주주환원에 썼다. 2023년 총주주환원율은 36%였는데 3.6%포인트 높아졌다.
신한금융은 올해 주주환원 규모도 공개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조7500억원가량을 주주환원에 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이달부터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해 소각하기로 했다. 1월 이미 취득해 소각을 마친 1500억원을 더해 모두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현금배당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조1000억원 정도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통해 내부에서 전망한 총주주환원율은 40~44% 수준이다.
신한금융은은 2027년까지 약 5000만주의 주식 수를 줄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유통 주식 수는 2023년 말 5억1275만주에서 2025년 2월 현재 4억9584만주로 1691만주 감소했다.
주주환원 기준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지난해 연말 잠정 13.03% 수준으로 13%대를 유지했다. CET1을 13% 이상 유지해야 잉여자본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신한금융은 환율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적정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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