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I 빅뱅과 리스크]혁신 '선두 주자' 신한은행, 위험 관리도 고도화 박차AI 부문 내부통제 체계 강화 위한 그룹 'AI 거버넌스' 올해 중 구축 예정
이재용 기자공개 2025-02-05 12:37:42
[편집자주]
망분리 규제 개선을 시작으로 AI를 활용한 금융혁신이 본격화하고 있다. 관련 시장 활성화와 함께 리스크 역시 커질 전망이다. 금융사들은 AI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고도화와 업무 효율화에 맞춰 리스크관리와 대응 체계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AI 시대에 대비한 금융사의 대응 현황과 과제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AI 등 미래산업 기술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꾸준히 AI 활용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유일한 국내 시중은행이다.AI 활용 혁신 못지않게 AI 위험도 평가와 내부통제 점검 절차 시행 등 새로운 리스크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그룹 차원의 'AI 거버넌스' 구축을 끝마치는 등 AI 위험 관리 방안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혁신단 주도 AI 활용 혁신 드라이브

은행 임직원 관점에선 직원용 AI 업무비서와 개인형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R비서'를 운영해 빠르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돕는다. 대고객 서비스와 업무 혁신뿐 아니라 고객관계관리(CRM), 내부통제, 건전성 관리 등 전행 업무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AI 혁신은 임은택 상무가 단장인 디지털혁신단이 주도한다. 임 상무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 전략·기획 담당 부장, 현대캐피탈 개발팀장, 현대카드 디지털신사업실 상무 등을 역임한 이후 2022년 신한은행 디지털혁신 트라이브 리더로 발탁된 AI 전문가다.
임 상무의 디지털혁신단은 애초 디지털솔루션그룹 소속이었으나 AI 등 디지털 기술은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함이라는 업무 목적에 따라 앞선 조직개편에서 고객솔루션그룹으로 소속이 변경됐다. 현재는 AI 관련 모델 개발과 서비스 활용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디지털혁신단은 AI Unit, AI 연구소, Data기획Unit으로 구성됐으며 각각 AI 기반 서비스 기획·운영 및 AI 모델 개발, 투자·자본시장 특화 AI 모델 개발 및 서비스, 정형·비정형 데이터 AI 학습 활용 관리 및 데이터 분석 지원·전행 데이터 활용 활성화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올해 중 AI 거버넌스 구축 추진…내부통제 고도화 총력
신한은행은 디지털혁신단 산하 전담조직을 통해 혁신을 가속하는 한편 AI 모델·서비스 개발 및 운영 지침, AI 성능 및 위험도 평가, 개인정보보호·내부통제 점검 절차 등 활용 범위 확산에 따른 AI발 금융리스크 대응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중에는 그룹 AI 거버넌스 체계 표준을 반영한 AI 거버넌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보안대책 및 개인정보보호 사전 점검 프로세스 등 변화하는 정책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AI 위험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의 AI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AI 거버넌스는 AI의 윤리적, 안전한, 책임 있는 활용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과 지침의 집합체다. AI의 설계부터 배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프레임워크로 AI규제 대응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AI 윤리원칙, 조직별 역할 정의, 관련 내규와 업무매뉴얼 작성, 위험관리방안 수립 등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하며 지주가 먼저 전 그룹사가 준수해야 할 윤리원칙을 정의하고 각 그룹사는 AI 운영 단계에서의 위험 식별과 통제 방안을 담은 내규 및 매뉴얼을 마련하는 순서로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최근 금융업계에서 AI 활용이 더욱 활발해짐으로써 생성형 AI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신한금융은 그룹 AI 거버넌스의 선제적인 구축을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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