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VC 로드맵]김경찬 대표 “딥테크·창업초기·지역 중점 공략”NVC파트너스, 지난해 파인메딕스 상장·부산펀드 선정 성과…추가 펀드레이징 목표
이채원 기자공개 2025-02-12 08:42:10
[편집자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벤처캐피탈(VC) 업계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에 미국의 정권교체를 비롯해 국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때보다 큰 상황이다. '혹한'을 견뎌 온 VC업계에는 큰 긴장감이 감돈다. 더벨은 이런 상황 속에서 주요 VC 수장들이 가진 목표와 비전을 조명하고 하우스별 펀딩과 투자, 회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VC파트너스는 숨 가쁜 한해를 보냈다. 2018년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150억원 규모 푸른-엔브이씨2024수산세컨더리투자조합을 결성해 투자 재원을 조달했고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현재 140억원 규모 펀드레이징에도 한창이다. 하우스는 올해 지역투자를 목적으로 한 펀드를 추가로 결성할 계획을 세웠다.김경찬 NVC파트너스 대표(사진)는 최근 더벨과 만나 “부산 펀드를 통해 해당 지역에 우수한 딥테크 창업 사례를 다수 만들어내겠다”며 “4분기에는 200억원 규모의 지역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펀드를 결성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1972년생으로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GS칼텍스, SK텔레텍, SK이노베이션 등 기술 기반 대기업에서 몸을 담았다. 당시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인수합병(M&A)에 관여한 경험을 살려 2018년 NVC파트너스를 창업했다.
◇파인메딕스 상장 성과…우수 딥테크 기업 부산 유치
김 대표는 다수 펀드를 통해 꾸준히 투자해온 파인메딕스가 연말 상장한 것이 지난해 하우스의 가장 큰 이슈였다고 짚었다. 그는 “파인메딕스가 증시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말 상장에 성공했다”며 “파인메딕스에 대한 투자는 NVC파트너스의 철학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가치를 먼저 알아보고 하우스의 사업개발, 투자, IPO 관련 역량을 적극 투입하여 현재의 파인메딕스 상장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며 “실제로 회사에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때면 파인메딕스가 위치한 대구에 상주하면서 동고동락 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파인메딕스는 소화기 내시경 시술도구 전문 생산기업으로 지난해 12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NVC파트너스는 파인메딕스 지분 16.37%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월 엔브이씨 2019 바이오헬스케어 투자조합을 통해 투자를 단행했고 같은 해 11월 엔브이씨 바이오헬스케어 2호 조합과 엔브이씨 4차산업혁명 5호 투자조합을 통해 추가 투자 했다. 2021년 6월과 10월에도 3개 펀드로 팔로우온 투자를 했다.
김 대표는 부산 미래성장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것도 지난해 중요한 실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오랜 기간 준비하고 기획했던 부산 미래성장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것도 의미 있는 실적”이라며 “이 펀드를 통해 부산에 우수한 딥테크 기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NVC파트너스는 기투자사인 딥테크 기업 두 곳을 부산으로 이전 완료했다. 김 대표는 “부산 미래성장 펀드의 운용이 본격화되면 더 많은 딥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부산으로 유치할 계획이다”며 “나아가 부산의 딥테크 창업사례를 쌓기 위해 교수·연구원 창업도 지역에서 독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딥테크 전문성 기반 한 투자 확대…글로벌 경쟁 가능 스타트업 각광
NVC파트너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투자를 단행했다. 18개 회사에 19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에 김 대표는 “딥테크 기업에 대한 선도투자를 목표로 설정하고 달려왔다”며 “우수한 기업들을 많이 발굴하다보니 투자 규모도 자연스럽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 쏠림 현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계 수치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에 투자 시장이 많이 회복된 것으로 보이지만 AI 등 특정 섹터에 대한 쏠림이 심했다”며 “올해도 AI 등 특정 섹터의 스타트업들은 대규모 자금을 유치할 수 있겠지만 타 분야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을 타깃하는 기술 기업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국내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기술적 진입장벽을 가진 딥테크 기업들이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을 것 같다”며 “기투자사인 딥테크 기업들도 국내 대기업 보다는 중국, 대만, 일본 등의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NVC파트너스는 '창업초기·지역·딥테크' 3가지의 키워드로 투자업체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하우스 내 운용 인력들이 석·박사 학위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획득한 분야를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한다”며 “우주, 차세대 반도체, 확장현실(XR), 첨단 헬스케어 기기, 방산, 소형모듈원전(SMR), 제어계측 솔루션 등을 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우스는 올해 3개 펀드의 만기일을 앞두고 있는 만큼 회수 역량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엔브이씨 바이오헬스케어 2호 투자조합은 파인메딕스에 투자한 프로젝트 펀드다. 하우스는 올해 파인메딕스 회수와 함께 펀드 청산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기업공개를 앞둔 포트폴리오도 다수 있다. 김 대표는 “올해 IPO를 고려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사로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기업인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음·진동 솔루션을 제공하는 SM인스트루먼트 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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