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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한조 이사회 의장 후임에 '신제윤 주목' 3년간 리더십 발휘, '국제금융통' 적합인사 하마평

김도현 기자공개 2025-02-11 08:19:4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변화를 맞이한다. 의장인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이 퇴임을 앞두고 있어서다. 뒤를 이을 사외이사를 추가하는 동시에 신임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 후임으로 신제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거론되고 있다. 경력과 연륜 등을 고려하면 신 고문이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주 이사회를 열고 올 3월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새 의장을 내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바 있다.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 제고 차원이다. 같은 맥락에서 2020년 2월 사외이사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의장으로 선임했다.

박 전 장관은 2016년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했고 2022년 3월 물러났다.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한 상법에 따라 불가피했다. 2019년부터 3월부터 사외이사로 합류한 김 이사장이 차기 의장을 맡아 현재까지 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 이사장도 올 3월이면 6년을 채워 더 이상 자리를 지킬 수 없다. 그는 한국외환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한 금융, 회계,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김 이사장을 대신할 사외이사로 어떤 인물이 올지도 관심사다. 같은 계열에서 영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나 이사진 내 기술통 부재에 대한 지적이 적잖아 관련 전문가를 선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마찬가지로 임기가 끝나지만 3년밖에 지나지 않아 연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별개로 신임 의장으로는 신 고문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신 고문은 행정고시 수석합격 이후 공직에 30여년을 몸담았다. 그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금융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퇴직 이후에는 아시아신탁(현 신한자산신탁), HDC, 롯데손해보험 등 사외이사를 거쳤다.

삼성전자 이사진에는 작년 3월 가세했다. 신 고문은 삼성전자 사외이사와 함께 추후 의장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이사장 퇴임일이 정해져 있는 만큼 사전에 후임을 물색한 셈이다.

이에 대해 신 고문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사회가 다가온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신 고문은 현재 사외이사 중 김 이사장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의장을 나이순으로 정하는 건 아니나 연륜은 중요 요소 중 하나다. 신 고문이 근무해온 태평양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불법 합병 의혹' 재판에서 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안팎으로 삼성전자가 어려운 시점에 국내 금융사에서 큰 공헌을 한 신 고문이 의장으로서 이사회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받는다"고 전했다.

현실화하면 신 고문은 삼성전자의 세 번째 사외이사 의장이 된다. 다만 삼성전자 이사회 정관에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다는 조항은 없다. 상황에 따라 사내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으나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새 의장 외에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삼성 컨트롤타워 재건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검찰이 이 회장 재판에 대해 상고를 결정하면서 사법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련 사안이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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