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회, 사내이사 교체·김한조 의장 퇴임 '격변' 전영현 부회장 진입, 차기 의장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거론
김경태 기자공개 2024-11-28 09:37:3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이사회 구성원이 내년 3월 대거 바뀌게 됐다. 우선 이날 발표된 사장된 인사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되고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퇴진하면서 사내이사 변동이 생기게 됐다.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는 김한조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도 내년 3월 물러나는 게 확정됐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에 의장을 맡기고 있는데 올 들어 선임된 신제윤 전 금융위윈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내년 3월 대폭 변화, 이재용 회장 복귀 여부 '주목'
삼성전자 이사회 구성원은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 등 총 10명이다. 사내이사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이 사장이다.
이날 발표된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전 부회장이 DS부문장뿐 아니라 메모리사업부장을 겸하고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자연스럽게 이 사장은 이사회에서도 물러날 예정이다.
사내이사에서 추가적인 변화 가능성도 있다. 박 사장이 미니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TF 사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그의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복수의 삼성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사장에 이어 삼성전자 CFO를 맡을 경영진은 부사장급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날 사장단 인사에 위촉업무 변경으로 포함돼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영지원실에 속한 부사장 중에서 CFO를 맡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일부 삼성 관계자들은 사장급이 선임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이후 이뤄질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 이동 등으로 발표되거나 외부에서 사장급으로 영입되는 경우가 내부 임직원 사이에서 언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선임도 관전포인트다. 올 들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위기론이 거세지자 삼성 주요 계열사를 감시하는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이찬희 위원장은 이 회장이 이사회에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 회장은 2016년 10월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책임경영에 나섰다. 하지만 그 시기에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경영 활동에 제약이 극심해지면서 결국 2019년 10월 재선임 절차 없이 이사회 구성원 지위를 내려놨다.
◇새롭게 꾸려질 이사회, 기술 전문가 합류 필요성 제기
삼성전자는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이사회를 선진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2016년 3월 정관과 이사회 규정을 개정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했다. 당시 대표이사와 의장은 '초격차'로 유명한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이 맡았다.
그러다 2018년 3월 이상훈 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이 의장이 됐다. 그는 사내이사였지만 대표이사와 의장이 분리됐다는 의미가 있었다. 2년 뒤에는 한발 더 나아가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외이사이면서 이사회 의장이 됐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김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다. 그는 2019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2022년 3월 의장이 됐다. 내년 3월이면 상법상 사외이사 재임기간인 6년을 채우게 된다.
김 전 부회장의 이사회 의장 퇴임이 확정된 만큼 삼성전자는 후임 사외이사 인선 작업에 착수한 상태로 알려졌다. 우선 의장 후보자로는 올 3월 신규 선임된 신 전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가 선임될 당시부터 업계에서는 차기 의장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신임 사외이사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 전문가가 합류할 지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TSMC를 비롯한 글로벌 최상위 반도체 기업, 빅테크에 비해 기술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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