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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적자 확대' 에코프로, 자회사 재고자산 충당금 반영씨엔지·이노베이션 재고자산 충당금 800억…"재무 리스크 우려 없어"

김동현 기자공개 2025-02-12 07:31:2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가 지난해 4분기도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밸류체인 상장 자회사의 손익은 개선됐지만 비상장 자회사의 재고자산평가충당금을 일시에 반영한 결과다. 에코프로는 그룹사 전반의 재무 건전성을 우려하는 시선에 "리스크는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룹 지주사 에코프로는 11일 공시를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13억원, 영업손실 12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으로는 매출 3조1103억원, 영업손실 314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7.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분기별로 한번의 흑자도 내지 못했다. 핵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상장 계열사(에코프로비엠·머티리얼즈·에이치엔)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줄면서 지주사도 연결 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 -298억원, 2분기 -546억원 등 시간이 지나며 에코프로의 연결 손실 규모는 커졌고 3분기에는 적자폭이 1088억원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확대는 상장 자회사의 부진보다 비상장 계열사의 재고자산평가손실 영향이 더 컸다. 에코프로비엠(-95억원)과 에코프로머티(-78억원)는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냈으나 3분기 각사 손실분과 비교하면 그 규모를 80% 가까이 줄였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영업이익(76억원)은 직전 분기 대비 33.6% 증가했다.


상장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씨엔지(리사이클링)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리튬 소재) 등 비상장 자회사의 연말 재고자산평가충당금을 일시에 인식하면서 에코프로의 손실 규모가 커졌다. 에코프로가 지난해 4분기 인식한 이들 비상장사의 재고자산평가충당금은 826억원이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계열사 전반의 재고자산 관련 손실을 관리하며 재고 감축에 돌입했다. 그룹 내 규모가 가장 큰 에코프로비엠은 전년 말 대비 재고자산을 44%나 감축하며 지주사 연결 재고자산 축소를 이끌었다. 지난해 말 에코프로의 재고자산 규모는 전년 말 대비 29% 감소한 1조1320억원이었다. 이번에 연결 적자폭을 키운 비상장사의 재고자산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룹 전체 재고를 상당 부분 줄인 만큼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앞으로 경영상 주요 이슈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박재하 에코프로 경영관리본부장은 같은날 열린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에서 "메탈가격 등 원재료 시세가 안정화하며 더이상 급격한 가격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고자산평가손실도 더이상 중요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내내 우려를 낳던 에코프로의 재무 건전성에 대해서도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코프로(영구채, 총 1050억원), 에코프로비엠(신종자본증권, 3360억원), 에코프로에이치엔(유상증자, 1749억원) 등 그룹사는 지난해 4분기에만 총 6159억원의 자본성 자금을 조달했다. 덕분에 에코프로 연결 부채비율은 3분기 132.2%에서 4분기 112.4%로 내려갔고 같은 기간 순차입금의존도도 35.0%에서 27.4%로 떨어졌다.

이러한 사항을 설명한 박 본부장은 여기에 더해 "기말 현금도 9800억원 정도 보유하고 있다"며 "재무적 리스크는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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