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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자금 확충' 와이씨켐, 유리기판 핵심소재 양산 확정[특징주]포토레지스트 등 3종 양산, EUV린스 상반기 국내 반도체사 공급

전기룡 기자공개 2025-02-12 09:10:12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09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와이씨켐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장중 한때 52주 최저가(1만1000원)를 기록했던 것과 확연히 달라졌다. 계속된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달 10일에는 종가 기준 2만원대까지 회복했다. 이달 6일 상한가를 기록하자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정도로 투자자 관심이 늘어났다. 이날에는 2만7650원에 장을 시작했다.

거래량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와이씨켐은 설 연휴가 끝난 3일부터 5일까지 평균 일일거래량이 30만주대였다. 변화가 시작된 건 6일부터다. △6일 약 240만주 △7일 약 522만주 △10일 약 244만주 △11일 약 200만주 등 거래량이 급증했다.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주가 상승을 이끈 건 개인 투자자였다. 거래량이 522만여주까지 뛰었을 당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만4899주 순매도, 26만7796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최선호 증권사인 키움증권이 매도·매수 상위권에 위치했던 만큼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Public Announcement

와이씨켐은 지난달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규모는 90억원이다. 만기는 2년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로 각각 0%, 2.5%가 책정됐다. 전환가액은 2만217원이다. 2026년 1월 17일부터 12월까지 전환청구가 가능하다. 전환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 수는 44만5169주다.

와이씨켐이 코스닥에 입성한 이래 처음 발행한 CB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을 모았다. 아울러 매도청구권(콜옵션) 100%를 행사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전액 콜옵션이 목표인 만큼 주가 변동에 따라 전환가액을 낮출 수 있는 리픽싱 조건도 명시하지 않았다. 사실상 기업 대출에 가까운 구조다.

최근 주가에 흐름에 견주어 볼 때 와이씨켐이 목표로 삼은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달한 자금은 90억원은 전액 신제품 개발과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와이씨켐 관계자는 "전액 반도체 유리기판 핵심소재를 양산하기 위한 설비 등을 확충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eer Group

와이씨켐은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총 161사가 해당 업종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11일 종가 기준으로는 반도체와 반도체장비업종이 전일 대비 0.34% 상승했다. 161개사 가운데 54개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케이알엠(19.97%)과 에이엘티(19.28%), 젬백스(10.67%), 큐에스아이(8.55%), 원익IPS(8.13%) 등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이와 달리 161개사 가운데 100개사는 하락 마감했다. 보합으로 장을 마친 기업은 7개사다.

◇Shareholder Status

와이씨켐 최대주주는 이성일 대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295만4773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29.22%다. 영남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인물로 와이씨켐을 설립하기 이전에는 동남합성 대구지사장으로 근무했다. 1981년 회사 설립 이래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2대 주주는 이성일 대표의 아들인 이승훈 대표다. 같은 기간 109만9000주(10.87%)를 보유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전자재료공학 석사와 영남대학교 화학공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연세대학교 MBA 경영학 과정도 밟았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건 2001년이다. 아버지와 함께 경영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이외에도 5% 이상 주요 주주로는 케이앤세컨더리3호투자조합가 존재한다. 케이앤투자파트너스와 IBK캐피탈이 공동(Co-GP)으로 결성한 프로젝트 벤처 펀드다. 케이앤세컨더리3호투자조합는 와이씨켐 주식 70만773(6.93%)를 보유한 3대주주에 해당한다. 소액주주 비율은 99.98%다.

◇IR Comment

더벨은 이날 오전 와이씨켐과 올해 실적 개선 요소와 함께 주요 제품별 진행 현황에 대해 질문했다. 와이씨켐 IR 담당자는 "수익성이 좋은 신제품 라인인 '유리기판 소재'와 'EUV린스', '슬러리' 등의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매출 확대를 토대로 수익률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리기판 전용 핵심소재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4종 핵심소재로 꼽히는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와 '스트리퍼(Stripper)', '디벨로퍼(Developer)'는 개발 과정을 거쳐 양산이 확정된 상황이다. 2024년 초도 물량을 공급한 만큼 올해에는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나머지 유리기판 전용 핵심소재인 '특수코팅제'도 기술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고객사와 일정대로 테스트 및 성능 업그레이드 과정을 밟아 나가고 있다. 막바지 단계에 해당하는 만큼 올해 상용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설정했다.

이외에 EUV린스도 양산 평가를 위한 마지막 단추를 꿰고 있다. EUV린스는 반도체 EUV 노광 공정에서 감광액 도포 후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국내 반도체 회사에 올해 상반기 중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텅스텐 슬러리 등의 공급량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와이씨켐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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