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차기작 출시 임박' 드래곤플라이, 흑자전환 기대감'스페셜포스 리마스터' 개발 매진, 연내 베타 버전 목표
전기룡 기자공개 2025-02-12 08:17:16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드래곤플라이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500~600원선에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던 종목이죠. 이후에는 꾸준히 우하향 그래프를 그려 나갔습니다. 한때 220원(2024년 10월 22일)까지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는 52주 최저가에 해당합니다.
상승세로 전환된 건 감자로 인한 '주권 매매 거래정지'가 종료된 지난해 11월 말부터입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9월 5대 1의 비율(80%)로 무상감자를 결정했죠. 액면가 500원의 기명식 보통주 5주를 동일 액면가의 기명식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선택입니다. 당시 드래곤플라이는 2021년 이래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던 상태입니다. 계속된 적자 기조로 결손금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기 시작했습니다. 드래곤플라이가 지난해 3분기 기록한 결손금 규모는 827억원에 달합니다.
거래가 재개된 직후 주가는 1165원입니다.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장중 한때 1700원(2024년 12월 16일)까지 치솟았습니다. 올해에도 주가가 1300~1400선에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날(5일) 종가 기준 주가는 1377원입니다. 전일 대비 1.78%(25원) 하락했습니다.
◇Industry & Event
드래곤플라이는 FPS 장르로 이름을 알린 게임사입니다. 1995년 설립돼 '카르마'와 '스페셜포스', '솔저 오브 포춘' 등 유명 FPS 게임들을 개발·퍼블리싱했습니다. 특히 2004년 7월 론칭한 스페셜포스는 지금도 드래곤플라이를 대표하는 IP입니다. 글로벌 누적 매출만 1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지금도 게임사업부문이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4억원 가운데 82.53%에 해당하는 177억원이 게임사업부문에서 나왔습니다. 게임포탈 넷마블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스페셜포스2'와 직접 퍼블리싱한 '콜오브카오스 어셈블' 등이 주력 매출원입니다.
게임사업 부문 외에 기능성 필름 사업과 자동차 흡음재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회사인 리노펙이 사업 주체입니다. 리노펙은 '투명전도막 필름'을 개발해 현대엘리베이터와 LG전자, LG하우시스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2개 사업부문을 합친 매출비중은 17.47%(38억원)입니다.
새 먹거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치료기기가 그 주인공입니다. 자회사인 디에프랩스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게임 기반의 디지털치료기기 '가디언즈DTx'도 출시했습니다. 만 7세 이상 13세 미만 ADHD 환아가 주요 타깃입니다.
◇Market View
드래곤플라이는 시장의 관심을 받는 종목이 아닙니다. 거래량 역시 많지 않습니다. 직전 5영업일(1월 23일~2월 4일)간 평균 12만6173주가 거래됐습니다. 드래곤플라이의 상장주식 수가 1388만주인만큼 1%를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스페셜포스 IP를 활용한 신작 '스페셜포스 리마스터'의 개발 소식을 알린 게 두드러진 행보로 거론됩니다. 스페셜포스 리마스터는 드래곤플라이 설립자이자 원작 때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박철승 총괄프로듀서(상무이사) 주도 하에 진행 중인 프로젝트입니다.
검증된 게임성에 최신 그래픽 엔진과 언리얼 5를 적용했습니다. 특히 스페셜포스만의 독자적인 무빙과 총기 반동도 재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간의 서비스 노하우 역시 담아낼 예정입니다. 드래곤플라이는 넷마블에서 서비스 중인 스페셜포스2에 지금도 매주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페셜포스 리마스터는 알파 버전까지 개발이 이뤄진 상태입니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에서 알파 버전이 공개된 이력도 있습니다. 올해에는 베타 버전까지 개발을 마쳐 상용화 준비 단계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국내 출시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Keyman & Comments
드래곤플라이의 핵심 키맨은 2023년 7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조철 대표이사입니다. 1973년생인 그는 연세대 법무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한국AR/VR콘텐츠진흥회 상임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또다른 상장사인 해성옵틱스의 대표이사도 역임하고 있습니다.
그의 임기 만료일이 2027년 5월까지인 만큼 드래곤플라이의 장기 조타수를 맡을 전망입니다. 실제 조 대표가 취임한 이래 드래곤플라이는 신작 프로젝트 개발과 퍼블리싱에 집중해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다운다운타운'와 '어비스메이트'가 주된 사례들입니다.
더벨은 드래곤플라이의 사업 담당자와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요. 이 담당자는 "수년간 지속된 손실로 무상감자를 결정했던 것"이라며 "무상감자를 완료해 재무구조가 상당부분 개선된 만큼 올해에는 흑자전환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신규 게임들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일본에 출시될 예정인 다운다운타운, 어비스메이트가 대표적인 차기작들"이라며 "각각 타운관리&디펜스와 던전 슈팅 모바일 장르의 게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신작 모두 서브컬처풍의 게임이기에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부연했습니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스페셜포스 리마스터가 2026년 상반기 출시될 시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보다 커질 것이란 의견입니다. 이 담당자는 "글로벌 누적 매출 1조2000억원의 인기 IP인 만큼 여전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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