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워홈 인수 추진]신설 '우리집에프앤비', 오너3세 김동선 경영 시험대그룹 유통업 신사업 모색 3년만 빅딜 성과, 등기임원 참여 가능성 눈길
서지민 기자공개 2025-02-14 07:53:3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이번 딜을 주도한 김동선 부사장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워홈과 신설법인 우리집에프앤비가 본격적으로 경영능력을 펼칠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영권을 포함한 아워홈 지분 58.6% 인수에 8695억원을 베팅했다. 특히 김동선 한화그룹 부사장이 급식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이번 인수를 주도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재무적 투자자인 IMM크레딧앤솔루션과 공동으로 출자해 '우리집에프앤비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해당 SPC를 통해 아워홈 경영권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500억원을 출자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우리집에프앤비는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더플라자호텔을 법인등록지로 삼을 예정이다. 해당 장소는 김 부사장의 집무실이 위치한 곳이다.

공동 출자자인 IMM크레딧앤솔루션과 한화그룹 측 인물이 고르게 이사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 부사장의 포함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비전에서 미래비전총괄직을 맡고 있으나 어떤 계열사의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
등기임원은 기업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법인등기부등본에 등록돼 이사회 활동을 한다. 특히 상법에 따른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선임되며 경영권 행사에 관한 법적 권한을 지게 된다.
한화그룹은 일찍이 오너 3세 삼형제에게 각자 다른 사업 부문을 맡기며 후계 윤곽을 그렸다. 김 부사장은 2022년 2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선임돼 그룹 유통사업을 도맡게 된 후부터 새로운 사업 영역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왔다.
두 형과 비교할 때 유통사업이 비교적 규모가 작고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번 아워홈 인수는 김 부사장의 신성장동력 모색 작업이 약 3년 만에 성과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워홈 인수를 계기로 김 부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보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아워홈 인수를 위해 설립할 특수목적법인(SPC)에서의 김 부사장 역할과 이사회 구성 등에 이목이 쏠린다.
아워홈은 김 부사장의 주도 아래 우선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 집중한 후 차차 시너지 모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아워홈 PMI를 전담할 TF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김동선 부사장이 F&B 및 푸드테크 분야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해 아워홈 경영에도 직접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형제들에 비해 경영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았던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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