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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리뷰]비주력 약진한 한화솔루션, 투자 자산 손상에 '삐끗''REC Silicon' 등 관계사 지분가치 하락 직격탄…여천NCC 적자 심화 '이중고'

김소라 기자공개 2025-02-24 08:09:20

[편집자주]

IR(Investor Relations)은 기업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홍보 활동이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경영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설명회를 열고 각종 자료를 공시하는 행위에서 회사가 투자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다. 더벨은 주요 회사의 기업설명회 개최 동향을 조명하고 재무 지표, 주주 친화책 등의 정보 공개 실태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08시2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 그룹의 석유화학 전문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이 분기 최대 영업 성과를 거뒀다. 여러 영업부문 가운데 부동산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가 약진한 것이 주효히 작용했다. 매출 비중으로 따졌을 때 화학 등 주력 사업 대비 차지하는 몫은 작지만 금번 실적 개선엔 동 부문 기여도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외 손실은 확대됐다. 사업부 약진으로 영업 이익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감지된 반면 가외 손실이 늘며 순익은 적자 상태가 이어졌다. 기투자 법인 등에서 영업 부진 및 주가 하락으로 관련 손실이 대거 반영된 까닭이다. 석유화학 산업 위축 직격탄을 맞은 기초 화학 계열사 적자 심화 등이 작용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 활동 성과를 크게 개선했다. 설계·조달·시공(EPC) 및 개발자산 매각 등에서 창출된 수익이 전체 영업 성적을 끌어올렸다. 주력 사업부문으로 따지면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약진했다. 동 부문 매출은 4분기 단일 성적 기준 한화솔루션의 가장 핵심 사업인 케미칼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도시개발·신재생 부문 수익성 개선 '톡톡'

해당 부문에서 성과를 창출코자 한 노력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앞서 1~3분기 미미했던 동 사업부 성장은 4분기 들어 급속히 뛰어올랐다. 모듈 판매 실적 등도 개선됐지만 EPC 영업부 약진이 주요하게 반영됐다. 실제 해당 부분만 따로 떼놓고 보면 직전분기 대비 3배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부문 전체 영업 이익 흑자 전환도 견인했다.


산업 단지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인사이트부문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 인사이트부문에서 신규 수익을 대거 인식했다. 울산 사택 부지 매각을 통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반영했다. 아파트 등 도시 개발 사업을 목적으로 부지를 분양하는데서 창출한 수익이다. 현재 사업 정관 상 부동산 개발, 분양, 임대 등을 인사이트부문으로 영위하고 있어 관련 수익이 매출로 잡혔다는 설명이다.

반면 영업외 측면에서 손실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 법인 청산 등 정리 과정에서 자산 손상 등이 발생했고 이를 기타손실 같은 계정 항목으로 처리하면서다. 자산의 회수 가능한 금액이 시간의 경과, 가치 하락 등으로 장부 금액 대비 상당분 미달되는 경우 이를 손상차손으로 반영하는 형태다. 영업 기여도가 낮은 해외 계열사를 구조 조정하며 전년 4분기 약 1500억원을 영업외 비용으로 인식했다.

중국 내 태양광 셀·모듈 생산 법인인 치동 공장(Hanwha Q CELLS (Qidong) Co., Ltd.)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동 법인 운영을 정지하고 이와 관련된 손익 등을 영업 실적에서 제외했다. 중국 현지 기업들이 태양광 모듈 물량을 대거 공급하며 단가 경쟁력 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유무형자산 전반에 손상이 광범위하게 잡히며 분기 일회성 비용이 치솟는 결과로 이어졌다.

◇투자 포트폴리오 '역습'…영업외 손실 키워


기투자 법인 부진도 고스란히 영업외 손실로 인식, 전체 순익을 갉아먹었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 위축에 따라 기초 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1차 법인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산하에 관련 법인인 '여천NCC'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지분은 'DL케미칼'이 보유하고 있어 회계 상으론 자회사가 아닌 일반 계열사로 분류하고 있다. 여천NCC 순익 변동을 지분율 만큼 영업외 손익으로 반영하는 식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분기 여천NCC에서 잡힌 지분법 손실은 530억원을 기록했다. 당해 전체 분기를 통틀어 인식된 손실분이 가장 컸다. 여기에 기타 계열 법인들의 당기순손실이 확대되며 4분기 지분법 손실 상황이 이어졌다. 총 마이너스(-) 1250억원의 지분법 손실이 발생, 전년 동기(990억원) 대비 손실이 심화됐다.

관계사인 노르웨이 실리콘 소재 생산 업체 'REC Silicon ASA' 지분 가치 하락도 한몫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기준 동 법인 지분을 21.33% 보유하고 있다.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해 투자자산 손상차손을 대거 인식했다. 4분기 영업외 손실로 반영된 REC Silicon ASA 관련 비용은 6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전체 기타손익 일회성 비용은 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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