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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투자계획'으로 본 EBITDA…전년비 1조↑ EBITDA 내 CAPEX 지출 대원칙, 올해 투자 규모 '1.4조'

박기수 기자공개 2025-02-21 08:15:4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4시3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적어도 1조4000억원 이상 창출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연결 EBITDA 1조4000억원은 작년(396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작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EBITDA 내에서 투자를 집행한다는 대원칙에 따라 올해는 기존 계획 대비 4000억원 축소한 1조4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THE CFO의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케미칼이 언급한 '투자'는 자본적지출(CAPEX)을 뜻한다. 올해 CAPEX 가이던스로 1조4000억원을 예고한 셈이다. 또 앞서 롯데케미칼의 'EBITDA 내 투자 집행'이라는 대원칙에 고려하면 적어도 올해 EBITDA로 1조4000억원은 창출할 수 있다는 내부 전망이 깔려 있다는 뜻이 된다. 롯데케미칼이 내부적으로 올해 전망을 전년 대비 밝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이후 글로벌 석유화학 불황기가 찾아오면서 EBITDA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2021년 연결 EBITDA로 2조3684억원을 기록한 롯데케미칼은 2022년 1853억원, 2023년 824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연결 EBITDA는 3960억원에 그친다.


올해 EBITDA로 1조4000억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는 점은 시황이 '바닥'을 지났다는 시그널로도 해석된다.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 부문의 올해 1분기 전망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 지속이 전망되나 환율 강세 및 원료가, 운임비 하향 안정화 등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첨단소재 부문도 "대외환경 불확실성 지속이 전망되나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올해 수요 측면의 개선을 기대 중이다. SK증권은 "2025년 강화된 중국 부양정책은 점진적인 (수요)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면서 "2025년 1월 중국의 강화된 이구환신 정책에 따르면 기존 품목 대비 가전, IT 제품 품목을 확대했으며 2024년 1500억위안 대비 전체 규모 역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도 다시 흑자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도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불황기가 시작됐을 무렵인 2022년부터 이전 대비 막대한 CAPEX를 썼다. 2021년 CAPEX로 7753억원을 썼던 롯데케미칼은 2022년 2조6000억원, 2023년 3조6458억원의 CAPEX가 나갔다. 작년은 3분기 누적 CAPEX로 1조8485억원의 현금을 썼다.


이에 2022년부터 작년까지 누적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6조원을 넘겼다. 안정적 재무구조의 대명사였던 롯데케미칼이 차입금 등 부채 관련 지표가 급속도로 악화했던 배경이다. 2022년 말까지 순현금 상태였던 롯데케미칼은 작년 3분기 말 순차입금만 7조334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다시 EBITDA 내 CAPEX 지출이라는 투자 기조가 자리잡을 경우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EBITDA 이내로 CAPEX를 지출할 경우 FCF 흑자 가능성이 커진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EBITDA 내 투자라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 연초이기 때문에 글로벌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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