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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퓨리오사AI 수혜' 나우IB, '주주환원' 효과도 볼까7개년 연속 현금배당…'우양에이치씨' 비롯 주요 포트폴리오 엑시트 기대감

이영아 기자공개 2025-02-19 08:19:23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국내 벤처캐피탈(VC) 나우IB캐피탈의 주가 변동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주일만에 11.5%가량 크게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11일 1094원에서 장을 마감했지만 이날 오후 2시 기준 1229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간에 오르내림이 있긴 했지만 큰 흐름에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나우IB캐피탈 주요 포트폴리오인 '퓨리오사AI'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거론된 영향입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가 퓨리오사AI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소식이 국내에 전해진 지난 12일 나우IB캐피탈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는데요. 전일대비 28.7% 상승한 1409원에 거래됐습니다. 나우IB캐피탈은 퓨리오사AI 초기 투자사 중 한 곳입니다. 지난 2021년 3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물론 주가 변동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기업 이슈 하나만으로 설명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미국 빅테크 기업의 국내 스타트업 M&A 소식은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엑시트(회수) 상징성이 상당하므로 주가에 꽤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부정하긴 어렵습니다.

나우IB캐피탈은 성장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나우IB캐피탈은 보통주 1주당 20원을 지급하는 결산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시가배당율은 1.6%이며 배당금 총액은 18억 9460만원입니다.



◇Industry & Event

나우IB캐피탈 주가가 투자 포트폴리오 영향으로 급등하는 사례는 빈번했습니다. 지난해 하우스 주요 포트폴리오 '메가존클라우드'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상승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앞으로도 이같은 주가 급등 사례가 종종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근시일내 IPO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포트폴리오가 상당합니다. 종합 플랜트 기업 '우양에이치씨'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우양에이치씨는 올해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관련 작업에 한창입니다. 우양에이치씨는 나우IB캐피탈이 지분 13.14%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나우IB캐피탈은 신기술금융사업자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활발한 투자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총 18개 벤처펀드와 5개 사모펀드(PEF)를 운용 중입니다. 운용자산(AUM)은 벤처조합5585억원, PEF 6000억원 총 1조1585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기업의 생애주기에 맞춘 밸류업 전략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우양에이치씨의 경우 나우IB캐피탈의 투자 및 사후관리가 이뤄지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나우IB캐피탈 투자당시(2018년) 2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우양에이치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2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본업에 충실한 나우IB캐피탈은 주주환원정책도 강화하고 있는데요. 2018년 상장 이후 7개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것이 주목됩니다. 14억~18억 수준의 배당재원을 확보한 뒤 꾸준히 현금배당에 나선 것입니다. 또 지난해 첫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8억3668억원 규모를 소각했습니다. 소각 주식은 총 84만50주입니다.

◇Market View

최근 3년간 나우IB캐피탈을 분석한 주요 증권사 연구원의 리포트는 없습니다. 다만 동일 업종의 VC 미래에셋벤처투자 관련 리포트는 참고할 만합니다. 지난해 3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첫 자사주 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한 다음에 나온 리포트입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VC의 과감한 주주환원 정책은 이익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는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당초 예상대로 국내 VC 상장사 중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면서 "이번 자사주 소각 이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매년 강도 높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주주환원 정책을 늘려가는 것 또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분석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주주환원의 확대는 결국 실적 개선에 기반한다"면서 "늘어나는 이익 규모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는 커질 여지가 크다"고 봤습니다.

업계에서도 나우IB캐피탈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우IB캐피탈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 이후 주주간담회를 진행하며 투명한 소통을 강화했습니다. 포트폴리오 현황을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eyman & Comments

나우IB캐피탈은 경영기획본부에서 공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영기획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재규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이번 주가 변동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취재를 통해 알게된 연락망을 통해 직접 의견을 물어보았습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투자자산들의 평가손익보다는 신규펀드결성 및 주요투자포트의 상장, 바이아웃 계획 등으로 투자자 및 주주들과 의사소통해왔고 여러 흐름상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본업에 집중해 성장을 꾀하면서 동시에 지속해서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는 "투자자산들에 대한 평가손익의 영향이 있다보니 회사의 실적변동만큼 배당금액의 변동이 없는 부분들에 대해서 아쉬운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나우IB캐피탈은 상장 후 현재까지 배당금을 늘리거나 유지하면서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성장세와 더불어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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