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NH투자증권, DCM 틈새영업 강화 '박차'리츠 공모채 발행 대표주관, ABS 실적은 작년 뛰어넘어
김위수 기자공개 2025-02-21 07:45:16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채자본시장(DCM)의 전통 강자인 NH투자증권이 더 촘촘한 커버리지를 구축하며 연초부터 고삐를 죄고 있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영역을 성장의 돌파구로 삼고 있다. DCM 영역에서 추가 확장 여력이 남은 부분을 중심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2년차 윤병운 체제, 확장 전략 재정비
NH투자증권은 올들어 처음으로 SK리츠의 공모채 발행 대표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은 SK리츠는 지난해에만 세 차례 공모채 발행을 진행했다. 공모채를 발행할 때마다 SK증권을 포함한 증권사 서너곳에 대표주관 업무를 맡겨왔다.
국내 증권사 중 회사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두 하우스는 매년 일반회사채(SB) 시장에서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다투고 있다. 발행사가 수차례 공모채 발행을 하고 이를 위해 대표주관사단을 꾸릴 경우 두 하우스를 한 번이라도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SK리츠는 지난 네 차례 공모채 발행에서 주로 NH투자증권을 제외한 일반회사채(SB) 부문 상위권 하우스들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를 정확히 단정짓기는 어렵다. 분명한 점은 지난해 들어 NH투자증권이 리츠 등 커버리지가 견고하지 않았던 영역에 대한 영업력 강화에 나섰고 올해 처음으로 SK리츠 공모채 발행 대표주관사단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리츠의 공모채 발행 주관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NH투자증권의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롯데리츠와 HUG리츠 대표주관 업무를 연달아 맡았다. 여기에 더해 올초 공모채 시장을 찾은 첫 리츠인 SK증권에 이어 오는 26일 공모채를 찍는 한화리츠의 공모채 발행을 대표주관하게 됐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새로운 대표이사를 맞이했다. IB 조직도 자연스레 변화를 겪었다. 조직이 재정비된 만큼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에도 변동이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과거 NH투자증권이 A~BBB급 발행사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자 하는 모습이었다면 최근에는 그간 관심도가 낮았던 영역을 파고드는 분위기"라며 "리츠나 부실채권(NPL) 투자기업이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NPL 투자사의 공모채 발행에도 NH투자증권이 등장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에만 하나에프앤아이,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신에프앤아이의 공모채 발행의 대표주관을 담당했다. 올들어서도 대신에프앤아이의 대표주관사단에 NH투자증권이 포함됐다.
◇구조화금융도 속도, DCM 최강자 오를까
NH투자증권은 일반회사채와 함께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도 힘을 쏟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ABS 등 구조화금융들 담당하는 부서를 올초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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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나름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달 인창개발의 대출채권에 대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60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의 ABS 발행 대표주관 실적인 4000억원을 이미 넘긴 상태다.
DCM 영역에 존재하는 틈새를 모두 막으며 실적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에따라 올해 NH투자증권이 DCM 부문 최강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은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DCM 부문 만년 2위 하우스다. 2019년부터 2위를 지키고 있다. FB 시장에서는 굳건한 1위이며 SB 시장에서는 2위, ABS는 13위다. 이중 순위 상승 여지가 남아있는 SB와 ABS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DCM 1위 하우스인 KB증권과 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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