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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실적 개선’ 쏘카, 연간 흑자 전환 관건3·4분기 선방, 플랫폼 매출 덕…올해 B2B 시장 '공략'

유나겸 기자공개 2025-02-24 07:49:1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09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공언했던 흑자 전환 약속을 지켰다. 4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플랫폼과 중고차 부문이다. 특히 중고차 매각을 다시 시작하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적자의 영향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하면서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이에 쏘카는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을 목표로 기존 B2C 중심에서 B2B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카셰어링 서비스와 쏘카플랜의 선순환 구축에도 힘을 싣고 있다.

중고차 매각 재개…관련 매출 4000%↑

20일 쏘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흑자를 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4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업계에서는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쏘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흑자 전환을 공언해왔기 때문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해 8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분기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사 차원의 체질 개선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실제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하며 시장과의 약속을 지켰다.

4분기 흑자 전환의 배경에는 플랫폼 및 중고차 부문의 매출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쏘카의 사업은 크게 △카셰어링 △플랫폼 △중고차로 나뉘는데 이 중 플랫폼과 중고차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카셰어링 부문의 매출은 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여전히 쏘카의 핵심 매출원이다. 카셰어링 사업은 단기 구독(일반 카셰어링)과 장기 구독(쏘카플랜)으로 나뉜다. 이 중 쏘카플랜 매출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으며 단기 카셰어링 매출은 821억원으로 1.2% 성장했다.

반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4% 급증했다. 플랫폼 사업은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일레클’과 주차장 공유·결제 서비스 ‘모두의주차장’이 주축을 이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레클이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7% 성장했고 모두의주차장도 25억원으로 30.9% 증가했다.

중고차 부문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매출이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7.7% 늘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까지 매각 시기가 이연됐던 중고차 매각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영향이다.

◇단기 카셰어링·쏘카플랜으로 선순환 그린다

쏘카는 올해 규모있는 연간 영업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흑자 전환을 공언한 뒤 실제로 이를 이뤄낸 만큼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쏘카는 단기 카셰어링과 쏘카플랜 간의 유기적 선순환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업계는 연 단위 상품 확대로 쏘카플랜 계약이 증가하면서 단기 카셰어링과의 유연한 용도 전환을 통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존 B2C 중심이었던 카셰어링 사업을 B2B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쏘카는 B2B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장기렌트 차량을 대체할 기업용 카셰어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차량 보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B2B 카셰어링 수요 증가가 단기 카셰어링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B2C 대비 B2B 카셰어링은 평일 이용률이 높아 차량 가동률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쏘카의 내부 데이터를 보면 법인회원의 평일 이용 건수 비중이 일반회원보다 16.8% 더 많다.

쏘카는 B2B 카셰어링 확장이 단기 카셰어링 가동률 상승과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플랜은 단기 카셰어링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독립적인 사업 부문으로서도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는 규모 있는 연간 영업 흑자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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