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내부통제 리뉴얼]이사회도 '내부통제' 키워드로 새판 짠다⑤전문성 갖춘 윤리내부통제위원장 영입 필요…의사결정 체계 전면 변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5-02-26 12:49:00
[편집자주]
우리금융 전임 회장 친인척 부정 대출이 수면 위로 드러난 지 반년이 지났다. 금융 당국이 관련 검사 수위를 높이고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하면서 은행권 전반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됐다. 쇄신 선두에 서게 된 우리금융의 행보에 따라 은행권 내부통제 기준이 다시 세워지는 셈이다. 임종룡 회장을 필두로 우리금융은 반년간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을까. 우리금융이 리뉴얼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이정표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이 내부통제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이사진을 개편한다. 사외이사 7명 중 4명을 교체해 새 진용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내부통제 분야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이 공백을 채울 예정이다. 윤리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 전문가에게 위원장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윤리내부통제위원장 뿐만 아니라 소속 위원들도 내부통제 전문성이 필요하다. 책무구조도 제도 시행에 따라 이사회의 경영진 감시 및 견제 역할 강화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내부통제 전문가 영입을 계기로 의사결정 체계에 전면 변화를 줄 것으로 관측된다.
◇사외이사 7명 중 6명 금융 전문가…내부통제 전문성 보강 시급 판단
우리금융 이사회에는 현재 7명의 사외이사가 활동하고 있다. 정찬형, 윤인섭, 윤수용, 신요환, 지성배, 박선영, 이은주 사외이사 등이다. 이중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분류되는 이은주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6명은 금융 전문가로 분류된다. 구체적으로 5명이 금융사 CEO 출신이거나 현직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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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경력을 가진 5명의 사외이사는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 등 다양한 업권 출신이다. 금융사를 이끌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과점주주의 추천을 받았다. 업권이 다를 뿐 CEO 출신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경력을 갖고 있다.
우리금융이 2019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비은행 계열사 M&A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이 사외이사 구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중시해 이사회를 구성하다보니 내부통제를 비롯한 업무별 전문성을 적절히 안배하지 못했다. 사외이사가 소속되는 소위원회 중 내부통제 관련 위원회가 없었던 것도 관련 전문가를 선임하지 않은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으로 윤리내부통제위를 설치하게 되면서 내부통제 전문가 영입이 시급해졌다. 당장 신설되는 윤리내부통제위를 이끌 위원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리내부통제위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될 예정이어서 새 얼굴을 영입해야 한다. 또 신설되는 위원회를 정착시켜야 하는 만큼 내부통제 분야에 정통한 인물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상시 관리하고 있는 후보풀과 서치펌 등을 활용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외이사 4명을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체 이사회 규모를 키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윤리내부통제위 신설로 이사회 업무가 확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외이사 숫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주요 의사결정마다 내부통제 고려
외부에서 영입되는 내부통제 전문 사외이사의 활동은 윤리내부통제위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2~3개 위원회에 소속돼 이사회 업무를 보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등에 내부통제 전문가가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부통제 전문가가 위원회 곳곳에 배치되면 이사회 의사결정 체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내부통제를 염두에 두고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임추위나 자추위가 대표적이다. 지주 회장과 계열사 CEO를 신규 선임하거나 연임 여부를 결정할 때 내부통제 관련 책임과 역할을 다했는지 면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 보상위가 CEO 성과를 평가하면서 내부통제 관련 기준을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금융은 영업 실적 극대화를 유도하는 상대평가보다 내부통제 같은 기본 기능에 대한 절대평가를 강화하는 추세다. 사외이사 진용이 바뀌면서 이사회 차원에서도 실적 개선을 주문하기에 앞서 윤리 경영 문화를 안착시키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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