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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리뷰]DL이앤씨, 해외 관계사 호조 덕 순익 방어 성공튀르키예 토목 사업체 지분법 이익 확대…'원가 현실화' DL건설 영향 수익성 위축

김소라 기자공개 2025-02-26 08:30:10

[편집자주]

IR(Investor Relations)은 기업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홍보 활동이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경영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설명회를 열고 각종 자료를 공시하는 행위에서 회사가 투자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다. 더벨은 주요 회사의 기업설명회 개최 동향을 조명하고 재무 지표, 주주 친화책 등의 정보 공개 실태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5시0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건설 업체 'DL이앤씨'가 지난해 순익 방어 성과를 거뒀다. 건설 경기 부진, 고금리 기조 지속 등 동종 기업들이 일제히 수익성 확보에 고전한 상황에서 눈에 띄는 성과다. 대부분의 상위 건설 업체들이 순익 방어에 실패한 가운데 가외 수익을 늘리며 순익 위축에 제동을 걸었다.

다만 자회사 'DL건설' 수익성 관리엔 어려움을 겪었다. DL이앤씨 자체 영업익 감소는 미미했던 반면 자회사 이익률이 크게 내리며 전체 영업익 후퇴로 이어졌다. 원가 반영분을 새롭게 조정하며 영업 비용이 확대된 영향이다. 올해 원가율 개선 착공 현장이 늘고 있어 내부적으론 이익 반등 등 분위기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외 수익 인식이 집중됐다. 세전 기준 동분기 순익은 전년대비 20배 가량 증가한 196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익 증가율이 6%대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가외 수익을 크게 인식한 셈이다. 최종 당기순이익은 1170억원대로 마찬가지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난다.

◇하반기 지분법 이익 '흑전'..."대교 운영 대금 지속 회수"


DL이앤씨가 순익 면에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관계 법인의 약진 덕이다. 현재 여러 부동산 개발 관련 계열 법인들을 거느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일부 프로젝트에서의 이익 회수가 원활히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해 3분기까지 지분법 투자 손실 상태가 이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4분기, 즉 연말에 관계 법인에서의 주효한 실적 개선 성과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연결 순익 확보에 크게 기여한 프로젝트는 튀르키예에서 진행 중인 토목 사업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차나칼레 대교를 짓는 개발 사업이다. DL이앤씨 관계 법인인 'CANAKKALE HIGHWAY AND BRIDGE CONSTRUCTION INVESTMENT AND OPERATION'에서 이를 수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동 법인 지분 25%를 보유 중이다.

해당 관계 법인은 지난해 하반기 당기순익 흑자 전환했다. 앞서 상반기까지 DL이앤씨 연결 재무제표 상 지분법 손실 법인으로 인식됐지만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지분법 이익을 반영했다. 3분기 튀르키예 관계사에서 인식한 지분법 이익은 총 177억원으로 나타난다. 여타 관계 법인 가운데 이익 반영분이 가장 컸다. 이를 제외한 가장 큰 지분법 이익 창출 법인은 '티케이사모투자 합자회사'로 동 법인으로부터 약 23억원 규모의 가외 수익을 인식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차나칼레 대교는 현재 완공됐고 실제 운영하고 있는 단계"라며 "사업비를 튀르키예 정부에서 전액 소화하지 못해 민자 운영 형태로 수령 중인 통행료를 회수 대금 명목으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원가 부담 고조, 전체 이익분 '뒷걸음질'

더불어 고환율에 따른 수혜도 누렸다. DL이앤씨의 경우 토목, 플랜트 등 일부 사업부의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보니 달러 취급이 활발한 편이다. 이에 따라 평소 외화 관련 금융기관 약정 등을 다수 체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환율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보유 자산 가치가 크게 반등하는 반사 효과를 누렸다. 당해 3분기 누적 외화 자산 가치 평가분만 따졌을 때 약 410억원을 인식한 것으로 나타난다. 전년대비 24% 가량 증가한 규모다.

반면 영업에서의 수익성은 다소 약화됐다. 지난해 DL이앤씨 연결 영업 이익은 직전년도 대비 약 18% 줄어든 2700억원대를 기록했다. 동 기간 전체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 비용 증가율이 더 크게 나타나며 결과적으로 영업 실적은 위축됐다.

DL건설 부진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건축, 토목 등 전 사업부 매출 자체는 지난해 성장세를 보였으나 영업 이익이 크게 쪼그라들며 모회사 연결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DL건설 연결 영업 이익은 1년 새 77% 이상 감소한 13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건설 현장에 걸쳐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한 원가 현실화 작업을 진행한 것이 비용 부담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원가율이 개선된 신규 착공 현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당해년도 DL건설 수익성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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