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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업계 신경쟁 체제]기업금융 전문 '3강' 체제 굳건…산은·IBK캐피탈, 성장세③흔들리는 신한캐피탈…PF 취급 전략서 실적 향방 갈라

김경찬 기자공개 2025-02-28 12:38:10

[편집자주]

캐피탈업계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업계 전성기를 이끌었던 부동산PF발 리스크가 성패를 갈랐다. 주요 캐피탈사는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절치부심에 나섰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재편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각사별 영업전략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새로운 경쟁 체제를 맞이한 캐피탈업계를 조명하고 각사별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5시4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기업금융 캐피탈사로는 신한캐피탈과 산은캐피탈, IBK캐피탈이 있다. 전통적으로 기업금융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금융사들이다. 기업금융 전문 3사 중에서는 신한캐피탈이 실적이 고공 행진하며 독주 체제를 굳혀왔다.

그러나 부동산PF 부실이 시장 판도를 뒤엎었다. 산은캐피탈은 우량자산 중심 성장을 지속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IBK캐피탈도 비(非)부동산금융 취급을 늘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이와 달리 신한캐피탈은 약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역성장으로 전환했다.

◇부동산 호황기에 기업금융 성장, 신한캐피탈 시장 주도

주요 캐피탈사의 주력 사업은 리테일금융과 기업금융으로 나뉜다. 기업금융은 일반적으로 기업일반대출과 부동산PF, 인수금융, 사모사채 등을 취급한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고위험성도 지니고 있다. 리테일금융보다 건당 취급 규모가 커 부실이 발생할 경우 거액의 손실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5년간 기업금융은 급성장했다. 카드사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캐피탈사들은 조달금리 측면에서 고수익 자산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어 기업금융을 확대하며 자산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 활황기였던 2020년 이후 부동산PF에 대거 참여하며 캐피탈업계는 전성기를 맞았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곳은 신한캐피탈이다. 부동산PF 중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대출에도 참여하며 영업자산 규모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2020년 8000억원대이었던 부동산PF 자산은 2023년에는 2조원에 육박한 수준이었다. 당시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부담도 낮아 높은 자산 성장률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익성을 자랑했다.

기업금융 전문 캐피탈 3사 중에서도 신한캐피탈이 가장 돋보이는 경영실적을 거뒀다. 신한캐피탈은 2022년 순이익이 3000억원대에 진입했으나 산은캐피탈과 IBK캐피탈은 2000억원을 밑돌았다. 두 캐피탈사는 주식시장 침체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떨어지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IBK캐피탈도 부동산PF에 적극 참여해 왔으나 캐피탈사 간 영업전략에 따라 실적 향방이 갈렸다.

◇PF 비중 높은 IBK캐피탈 최대 순익, 실적 '희비' 엇갈려

부동산 호황기에 과도하게 투자했던 부동산PF는 최근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캐피탈업계는 2022년 하반기 이후 선별적으로 취급하거나 중단에 이르렀다. 이는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금리 장기화로 조달비용도 늘어 업계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졌다.

기업금융 전문 캐피탈 3사 간 희비도 엇갈렸다. 신한캐피탈은 2018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순이익은 절반 이상 떨어져 4년 만에 1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올해는 본업인 기업금융 중심의 경영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사업장 관리에도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동산PF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아 실적 회복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반면 산은캐피탈과 IBK캐피탈은 부동산PF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온 결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두 캐피탈사 모두 2년 연속 순이익을 개선하며 신한캐피탈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IBK캐피탈의 경우 지난해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사모사채, ABL 자산 등 비부동산 자산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산은캐피탈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성장 전략으로 우량자산 중심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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