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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코미디어·탑툰 합병 '본궤도' 안착 '최대 고비' 주주총회 안건 통과, 불승인 리스크 해소…주매청 변수 희박할듯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28 12:50:5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2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코미디어의 탑툰과 합병이 순항할 전망이다. 최대 고비였던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합병 불승인이라는 리스크를 해소했다. 향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같은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특별한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주주총회 넘은 '탑코미디어-탑툰' 합병

탑코미디어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탑툰과의 합병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1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의결한 이후 한달여 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탑코미디어는 일정대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친 뒤 합병기일인 오는 4월 1일을 기점으로 매출 700억원대 종합 웹툰 플랫폼사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 승인은 주주총회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하는 특별결의 사항이었다. 최대주주인 탑코 지분(29.8%)만으로는 합병 승인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호응이 더해지면서 탑코미디어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고 합병 승인을 이뤄냈다.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합병 무산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탑코미디어 주가는 이날 합병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2091원)보다 높은 2400원대까지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되레 손해를 입는다.

앞으로의 주가 전망도 비교적 밝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탑코미디어가 탑툰을 품게 되면 단숨에 매출 200억원대 회사에서 700억원대 회사로 재탄생한다. 2년 연속 이어지는 적자도 끊어내고 흑자 회사로 거듭난다. 여기에 중국의 연내 한한령 해제 관측까지 커지면서 웹툰주에 대한 시장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 남은 합병 절차도 순항 예상

설령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밑돌아도 행사금액이 도합 6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합병은 계획대로 추진된다. 행사가격(2091원)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전체 주주의 13%(286만9440주) 이상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 합병이 무산된다는 이야기다. 시장에서는 현실성이 크지 않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탑코미디어가 우량 회사인 탑툰을 흡수하는 구조인 만큼 합병 시너지 발생에 따른 기업가치 개선은 명백해 보인다"면서 "수년간의 불황 끝에 웹툰 시장에 봄바람이 찾아올 것으로 예견되는 현재 상황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웹툰주를 스스로 포기할 주주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탑코미디어와 탑툰은 모두 웹툰 사업을 전개하는 탑코의 자회사들이다. 탑툰은 국내 시장을, 탑코미디어는 일본 시장을 각각 공략하고 있다. 탑코미디어는 탑툰과의 합병이 완료되면 국내 및 일본 웹툰 시장에서 영향력이 한층 커지면서 지속가능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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