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피플&오피니언

[Credit Forum 2025]"혼돈의 크레딧 시장, 신용 스프레드 횡보할 듯"김상만 하나증권 상무 "장단기물 스프레드 확대, 최대 복병"

김위수 기자공개 2025-02-26 09:55:2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펀더멘탈이나 유동성 여건은 좋은데 이런 여건을 편하게 즐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절대금리가 안심할 만큼 낮지 않고, 수급에 대외 변동성 부담까지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 수석연구원(사진)은 2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열린 '2025 thebell Credit Forum'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포럼은 '2025년 크레딧 시장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김 수석연구원은 올해 크레딧 시장 전반에 산재한 유리한 여건과 불리한 조건이 상호작용하며 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신용 스프레드는 강보합세를 유지한 뒤 횡보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시장의 유동성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는 점이 올초 크레딧 시장에서 가장 긍정적인 점이라고 봤다. 발행 물량 자체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 참여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도 작년에 버금가는 수준의 발행이 이뤄질 것 같고, 수요예측 참가율이나 금리를 살펴보면 분위기가 뜨겁다"며 "은행대출, 영구채 등 자금조달 수단이 다변화 돼 조달이 용이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책적인 여건도 조달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3년 7월 자금조정제도 개편을 통해 적격담보채권의 범위를 확대하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 상시 대출제도 개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조달의 주체인 기업들의 상황도 안정적인 편이다. 전반적으로 차입금이 늘고 현금흐름은 위축됐지만 재무안정성은 방어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들 그룹사의 현금흐름 자체는 설비투자 및 지분투자가 확대된 2021년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같은 추이에 이들 그룹사의 순차입금은 2020년 대비 2023년 70조원이 늘어나기도 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럼에도 14개 그룹사의 평균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낮아졌다. 2020년 127%였던 부채비율은 2023년 123%로, 차입금의존도는 31%에서 29%로 하락했다. 다만 앞으로 투자부담을 제어하지 못할 경우 기업들의 재무 안정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급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불리하다는 것이 김 수석연구원의 진단이다. 경기방어와 금융시장 위험 관리를 위한 재정지출이 있었고, 공기업에 에너지 가격 통제 혹은 주거안정과 같은 정책적인 역할을 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는 국공채 및 공사채의 채권발행이 증가하는 결과로 돌아왔다.

올해 국고채 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또 지난해 10월말 기준 국내 신용채권 총 발행잔액 1283조원 중 공사채 잔액은 432조원으로 33%로 나타났다. 여기에 공사채 발행만기가 과거 8년(MBS 제외)에서 6년 수준으로 짧아진 점도 수급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공사채에 대한 지속적인 발행기대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관망심리를 부추기며 신용 스프레드의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은 현재로서 금리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해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저하되는 점은 투자부담 감소, 나아가 금리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반면 반세 및 반이민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금리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절대금리 자체가 아주 낮지 않은 점 역시 불안요소다. 김 수석연구원은 "절대금리 자체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절대적인 가격부담이 크레딧 시장의 악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물과 단기물의 스프레드가 확대된다고 하면 시장의 최대 복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